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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문화가 흐르는 경주 한수원이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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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문화가 흐르는 경주 한수원이 선도한다
  • 경주/ 이석이기자
  • 승인 2016.12.13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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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경주지역 문화 '젊은 변화' 선도

 

경북 경주시, 한수원과 함께 문화도시 도약

문화도시 경북 경주가 명실공히 문화가 살아숨쉬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신라의 천년수도 경주는 문화재와 유적 등이 풍부하지만 실제로 경주시민들이 즐기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함께 누릴 만한 문화예술 행사가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지난 3월 경주로 이전한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이하 한수원)이 문화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경주지역 문화 판도에 젊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경주 문화예술계에 대한 관심 폭발적 증가

지난 8월31일 처음 시작된 ‘한수원과 함께 하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케이일과 거미 콘서트로 진행됐으며 경주에 이채로운 광경이 연출됐다. 예매 첫날 1분40초만에 표가 매진됐고 공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 경주시민들이 많았다. 경주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유명 가수의 공연인데다 티켓가격이 경주시민 2만 원(기타지역 5만 원)으로 책정돼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9월 공연인 임태경콘서트는 예매 시작 7분만에 매진됐다.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경주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공연을 기획해 진행하고 있는 경주문화재단은 경주예술의 전당 회원에게만 예매 자격을 부여했고, 8월1~3일 경주예술의 전당 회원이 2000명 이상 증가했다. 경주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방문이 늘면서 경주예술의 전당 다른 공연의 매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프로그램인 ‘아뜰리에 콘서트’(8월10일), ‘시네&뮤직’(9월7일)도 이례적으로 매진된 것.

‘한수원과 함께 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낙수효과가 경주지역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경주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10% 정도 외지인이 공연을 보기 위해 찾고 있는데 경주지역 관광객 유인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클래식, 대중음악,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한 고품격 공연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수준 높은 공연 유치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10월 공연은 예외)에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올해 공연계획은 지난 8월31일 케이윌·거미콘서트를 시작으로 ▲9월28일 ‘임태경콘서트’ ▲10월29일 ‘김동규&송소희,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1월30일 ‘정경화 바이올린 리사이틀’ ▲12월28일 ‘김소현&손준호의 러브콘서트’로 이어진다.

또 12월에는 ‘한수원 드림콘서트’를 마련, 한수원 본사이전 축하와 경주예술의 전당 개관 6주년 기념을 계기로 경주 문화예술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12월10일과 11일 잇따라 김건모 콘서트와 ‘신영옥 with 코리아쿱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어 경주시민들을 문화예술 축제로 이끈다.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객석의 10%를 아동복지시설 등 문화소외 계층과 공익근무자들을 초청해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주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 경주 예술단체 지원, 아마 예술단체에 공연기회 제공

경주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후원사업뿐 아니라 지역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수원은 기업메세나활동의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에 전문예술단체 2곳과 아마추어 공연단체 8개팀을 선정해 공연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경주 극단 에밀레의 ‘나의 스타에게’와 문화연대 하늘호의 ‘하늘호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이 전문 공연예술단체 지원자로 선정되어 작품제작비를 지원받았다. 또 까치소리풍물단, 맘마스밴드 등 국악, 대중가요, 무용, 합창 등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예술단체는 신진 공연예술단체로서 '라이징스타 콘서트'에 출연료 등을 지원받고 무대 공연 기회를 얻게 됐다.

한수원과 경주문화재단은 지난 6월 21일 문화후원사업 협약식을 갖고 한수원의 지역문화예술 지원사업을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해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 문화의 거리 조성, 젊은 문화도시 터닝포인트될까

한수원의 문화예술지원 사업 중 경주의 새로운 문화거점이 될 ‘한수원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 사업은 오래되고 과거지향적인 문화재 도시라는 경주의 이미지를 젊고 미래지향적 요소를 부각해 보다 젊은 문화도시 경주로 만들기 위해 진행된다.

한수원은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경주시, 경주문화재단 등과 협업으로 거리 후보지를 선정한 뒤 경주지역 문화 예술계 의견을 수렴해 문화의 거리를 컨테이너 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문화의 거리 설치 및 운영 공모전’을 개최해 중고컨테이너를 활용·배치 및 공간운영 방안을 선정하고 지난달부터 중고컨테이너를 개조해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 내년 준공할 예정이다

한수원 문화의 거리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컨테이너가 즐비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는 창작 공간으로서 경주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 훈 한수원 홍보실장은 “경주지역 시민들에게는 문화 향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주시민뿐 아니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경주/ 이석이기자
lee-seok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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