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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인천시,예산지원 한 푼없이 말로만 "중구 관광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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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인천시,예산지원 한 푼없이 말로만 "중구 관광활성화"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7.04.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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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중구가 개항장 및 월미도,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관광특구에 국내·외 관광객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정부와 인천시의 예산 지원없이 ‘숫자 늘리기 관광 활성화’라는 구호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중구가 관광도시로 부상하고 있지만 개항장을 비롯 월미도, 신포시장 등 관광특구와 용유 마시란 해변의 경관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시에 요청했지만,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도 관광특구의 정보와 관광지 거리표시가 잘못됐거나 외래어 표기의 오기, 주차시설 부족 등은 ‘옥의 티’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시가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중구 개항장과 월미공원,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민·관·학 합동 관광 수용 태세 점검’에서 인발연 조혜정 연구위원은 “관광 안내 표지판 위치가 전체적으로 관광객 이동 동선과 일치하지 않고, 정보나 관광지 거리표시가 잘못된 곳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위원은 “불법 주정차가 많아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에 어려움이 많았고, 화장실이 부족한 것은 관광 인프라 구축이 내실을 기하지 못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관광수용태세 미흡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자상 주변 안내 영문 표기가 ‘Metropolitan’을 ‘Matropolitan’으로 오기돼 관광 도시가 ‘민낯 관광 도시’라는 오명을 드러내고 있다. 산둥성 출신의 유학생 왕모 양(28)은 “중국어가 간자체(簡字體)가 아닌 번자체(繁字體)로 표기된 곳이 많아 중국 유커들에게는 독해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하철 출구에 관광지 유도 표지판이 없어 당황스러웠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관광안내소에 휴대폰 충전기, 정수기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가격 표시를 하지 않은 노점상들이 많아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민 김경수 씨(55·북성동)는 “이제 관광객 유치 전략도 중요하지만, 관광지에 대한 정비와 관광 선진화로 한 단계 더 도약해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홍섭 중구청장은 “수요자 중심의 인프라 구축이 미흡함에도 정부와 인천시가 예산지원을 전혀 하지 않아, 지자체로서는 중구 관광의 고부가치화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 관광 활성화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정부와 시는 관광 경쟁력을 구호에만 그칠 게 아니라, 새로운 해외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정한 개항장 문화의 거리를 비롯 관광특구 내 경관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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