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사주고 방값을 대신 내줄 목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물품사기 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박모 씨(23)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24일 사이 인터넷 중고 사이트 등에 올려진 '물건을 산다'는 글을 보고 물품구매 희망자들에게 연락해 대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17명으로부터 233만여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지방대 휴학생인 박씨는,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게 되자 범행을 시작했다고 한다.경찰 관계자는 "가로챈 돈 대부분은 여자친구 선물을 사고 월세를 대신 내는 데 쓰였지만, 박씨는 결국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