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는 날로 급증하는 반려동물 유기문제에 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주인에게 버려져 개 농장에서 기르든 ‘행복이(2세·암컷)’를 입양해 홍보도우미로 활용하기로 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전국 애견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지 않게 연간 10만 마리 정도가 유기견으로 버려지고 있는 가운데 성남지역 경우도 연간 2000마리 안팎이 발견되고 있어 관계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성남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1층 로비에서 유기견 ‘행복이’ 입양식을 가졌다. 이재명 시장은 (사)동물보호단체 카라(대표 임순례 영화감독), 성남동물보호활동단체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양서에 서명하고 행복이 목에 인식표를 걸어 주고, 시청정문경비실 옆 12.7㎡규모로 마련한 행복이 집에는 문패를 달아줬다. 행복이의 키는 59㎝, 몸무게는 23㎏으로, 대형에 해당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원산지 캐나다)이다. 시는 날로 급증하는 반려동물 유기문제에 관한 경각심을 높이고 유기동물입양에 관한 시민의 인식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행복이의 입양을 결정했다. 행복이는 성남시의 각종 동물관련행사 때나 이재명 시장의 도보지역순찰 때 동행하며 평소 시청정문을 지키게 된다. 앞으로 성남시는 동물보호문화센터를 건립해 유기견 입양알선, 유기동물보호, 반려동물과 소통방법교육 등 애견 인프라를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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