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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사건은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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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사건은 없어져야
  • 김성수 강원 양구경찰서 방산파출소 경위
  • 승인 2017.07.20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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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어디를 보고 있니? 움추려진 어깨와 힘없는 눈동자. 그리고 어디론가 향하지 않는 빈약한 손마디가 떨고 있구나...

 

너희를 향한 사회와 가정의 무관심과 애증은 창문을 통해 보이지 않는구나.

 

그래 아프다, 이 시대가... 지난 12일 3세 남자 어린이가 친아버지 A씨(22, 무직)와 계모 B씨(22)로 인해 집안 침대 기둥에 묶이고, 개 목줄에 걸린 채 굶기며 빗자루 폭행등을 견디지 못해 질식사 한 아동학대 사건이 터졌다.
 
이들이 경찰에서 “평소에 아이가 침대를 많이 어질러 놓아서 그랬다”며 음식을 주지 않고 빗자루 등으로 심한 매질을 해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이가 그 어둡고 답답한 방안에 갇힌 채 혼자서 어찌 그 고통을 참고 살수 있었나하여 나의 뛰던 가슴은 내려 않았고 정말 이들이 인간의 탈을 뒤집어 쓴 악마가 아니었나 싶었다.
 
지난해 12월 경기 인천에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맨발로 도망 나와 인근 가게로 들어가 과자를 집어 든 11세 여자아이의 뉴스를 접한 일명 ‘인천 아동 학대사건’의 일이 얼마나 되었다고 또 이런 일들이 벌어 질수 있었는지 그 충격이 너무 크다.

 

자식들을 때려 죽이고 냉동실에 유기했던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칠곡 아동학대 사건들... 이건 사회가 미쳐가는 증거일 것이다.
 
정부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강력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특례법과 함께 예방 캠페인, 대응매뉴얼 마련 및 아동보호기관 등과 함께 감시 신고체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학대는 나이, 성별, 지역의 제한을 두지 않고 더욱 어두워진 가정의 그늘 속으로 들어가 고통하는 아이들의 눈과 가슴을 억누르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부디, 아동학대 위험 취약가구들에 대한 확고한 광 데이터 구축과 함께 이들을 입체적으로 추적 신고(조사), 지원, 위탁(보호) 관리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서, 또 가슴 아프게 우울하고 슬픈 아동학대 소식들이 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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