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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혁신적 모범행정 대내외 ‘인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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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혁신적 모범행정 대내외 ‘인기짱’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7.07.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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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남 <경기도 취재본부장>

지난 민주당 대선경선 과정에서 유권자들 앞에서 남다른 정치역량을 과시해 존재감을 끌어 올렸던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내년에 어느 선거에 출마할지 밝힌바 없다”면서 “시정업무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으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입장은 추후 확정해 정확히 밝힐 예정”이라고 광역단체장 출마에 대한 부인도, 시인도 아닌 답변을 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대선경선 과정에서 국민들로부터 인지도를 확인한 이재명 시장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여론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한 그에게 기초자치단체장에겐 매우 이례적으로, 최근 전국에서 강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시장이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강연 횟수만 해도 무려 70여회나 된다.


강연 대부분이 주말에 이뤄지다보니 상당한 횟수다. 그마저도 당내 경선과 대통령 선거기간 3개월은 강연을 하지 않은데도 말이다. 


이 시장의 강연을 분석해 보면 복지, 지방자치, 통일, 공정사회, 노동, 청년문제 등 주제가 다양하다.


‘복지, 분권, 자치를 말하다’, ‘통일은 과정이다’, ‘혁명적 변화! 두려움에 맞서라’, ‘노동존중과 공정사회의 미래’, ‘기본소득을 말하다’ 등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강연 대상도 시민단체에서부터 언론인, 학계, 노동자, 청년, 정치인, 종교인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여수YMCA, 전국언론노조, 사단법인한반도평화포럼, 전교조, 성균관대학교, 더불어민주당, 대한불교조계종 등 우리사회 각계각층과 소통하면서 다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강연 장소도 전국적이다. 서울·경기권 40곳을 비롯해, 전라·제주권 15곳, 경상권 9곳 강원·충청권 6곳은 물론 중국 북경대학교에서도 초청강연이 이뤄졌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다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 초청받아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배당정책’을 소개하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안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최근 이 시장은 또 강연요청을 받았다.


이 시장을 최근 방문한 김인종 원광보건대 총장이 “요즘 대학교육 환경이 많이 바뀐데다 직장에 나가도 소득에 한계가 있어 청년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며 “청년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청년과 관련한 강연을 해 달라”고 간청했다고 한다.


이렇게 이재명 시장에 강연요청이 쇄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모범행정이 있다. 성남은 ‘모라토리엄’선언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더니, 시립의료원 착공을 시작으로 ‘무상급식·보육·교복·산후조리원’ 등 이재명표 복지시리즈를 펼쳤다.


기초생활수급자에 생리대 무상지원은 물론, 기본소득제인 청년배당 등도 실시했다. 중앙정부와의 거침없는 ‘맞짱’은 필수였다.


둘째, 시원한 ‘사이다’ 발언이 국민의 가려운 등을 긁어 준다. 어떤 주제든, 어떤 내용이든 거침이 없고 명확하다.


대통령이든, 국정원이든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비판에 성역이 없다. 세월호 참사진실규명에서부터 메르스 사태대응에 이르기까지 관심영역도 전 방위적이다.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용감하다. 타 주자들이 ‘질서 있는 퇴진’을 외칠 때, 이 시장은 ‘박근혜 탄핵’을 외쳤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규정하기도 했다. 


셋째,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 한다. 그는 'SNS 대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왕성하게 SNS활동을 한다. 날마다 새벽 2시까지 SNS에 파묻혀 산다고 한다.


이재명 시장은 SNS활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결국 SNS지지층이 ‘손가락혁명군’을 결성하고 자연스레 현장강연의 지지층이 형성됐기 때문에 그의 초청강연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재명의 가난한 삶의 스토리가 있다.


그는 1964년 경북 안동의 화전민 아들로 태어난 대표적인 ‘흙수저’ 가운데 ‘흙수저’로, 중학교 시절부터 공장에서 일하면서 다쳐서 장애 6급을 받았다.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학교를 마쳤다.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로 어려울 정도로 정말 독하게 공부해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변호사로서 성남의 자치운동에 매진하다 지난 2010년 민선시장에 당선됐다.


이러한 ‘감성스토리’가 매력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이 같은 감성스토리의 주인공 이재명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디에 있는 말을 갈아 탈 것인가가 궁금하다.


이 시장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만간 대외적으로 공표겠지만 이미 마음의 결정을 거의 내린 상태”라며 “저는 국민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재명은 민주당 순회경선결과, 최종 득표율 21.2%(34만7647표)를 기록하며 아쉽게 3위를 차지했지만, 수도권에선 높은 득표율(22.0%)을 기록하며, 오히려 안희정 지사(17.3%)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뚝심을 보였다.


이재명 시장은 조기대선으로 준비기간이 짧아 인지도를 높일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했음에도, 경선당시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을 위협할 만큼 선전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키웠던 게 사실이다.


이제 이재명은 ‘변방의 장수’에서 명실상부 ‘전국구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민주당에 몸을 담고 있는 이재명은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중앙당에서 국민여론조사를 결과를 가지고,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출마를 낙점할 것으로 보여 정가의 관심이 모아고 지고 있다.


필자는 이재명 시장이 어느 지역 단체장후보로 낙점을 받을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곳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100만 성남시민과 지지층에 보은의 인사를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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