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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운수업계 '울상'.. KTX 개통 여파 승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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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운수업계 '울상'.. KTX 개통 여파 승객 급감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5.05.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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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서울 KTX 개통으로 포항 시외·고속버스 이용객이 크게 줄어 운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월 포항KTX를 개통한 뒤 한 달여만에 서울과 수도권으로 가는 포항 시외버스 이용객이 30% 이상 감소했다. 운수업계가 우려한 수익악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5일 포항 시외버스 업계에 따르면 포항KTX 개통 이전에는 서울과 수도권 이용객이 하루 400∼500여 명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30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에는 동서울로 가는 시외버스가 하루 20회(심야 2회) 출발한다. 수원·인천 방면은 하루 10차례, 나머지 수도권 지역도 3∼5회 가량 운행하고 있다. 이 노선들은 황금시간에는 평균 2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했으나 지금은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4월 한달간 포항∼동서울 매표수수료(표 판매금액의 9.55%) 수익마저 전달보다 30% 가량, 수도권 노선은 10%이상 줄었다. 포항고속버스터미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루 30차례 왕복 운행하는 포항∼서울 노선에는 평균 1대당 이용객이 18명이었으나 4월에는 8명으로 줄었다. 그나마 1∼2명 승객만 태우고 출발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주력 노선이던 서울과 대전 노선 수익이 평균 30% 이상 급감해 전체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며 울상이다. 업계 측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와 동해중부선 철도를 개통하는 2018년 이후에는 모든 노선이 열차에 자리를 다 뺏겨 시외버스 업체가 고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KTX 이용객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거나 수익이 계속 악화할 경우 버스운행 횟수를 줄이는 고육지책 외에는 별다른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시외버스업체 한 관계자는 “KTX로 승객이 주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버스를 줄이면 가장 큰 피해는 승객이 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운행에 들어간 KTX 열차에는 하루 4800명 가량이 몰리고 있다. 코레일이 당초 예측한 3200여 명보다 무려 40% 이상 늘었다. 포항에서 서울까지 평균 2시간 30분 걸린다. 시외버스보다 1시간 30분 가량 빨리 갈 수 있어 주말과 평일 오전 시간대는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포항시는 이용객이 급증하자 코레일에 열차 증편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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