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명상의 과학화를 위한 심화 및 융합연구와 명상의 과학·공학적 연구결과 보급을 통한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명상과학연구소’설립을 추진 중이며 내년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31일 본관 제1회의실에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 측과 명상과학연구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뇌과학, 의과학, 전기 및 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인문사회과학부 등 교내 타 학과들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명상의 효과와 심리학과의 관계, 명상수행에 의한 뇌 연구 등 명상 과학화를 위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된다.
내년 가을학기부터 학업과 연구로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과 교수에게 명상관련 프로그램을 보급함으로 창의력 향상은 물론, 긴장감 완화 등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명상교과서를 개발해 일반 대중 및 각 급 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명상 교육 프로그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는 인간의 보편정신과 인격의 탁월함을 추구하는 ‘성찰의 인문학’을 심화·확산하고자 지난 2010년 11월 설립된 인문학 지원 재단이다.
명상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해진 것은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대체의학연구소가 명상연구에 공식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한 1993년 이후부터다. 최근 첨단 뇌 영상을 통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명상을 하면 대뇌 피질이 두꺼워지고 집중력과 공감관련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매년 명상관련 논문 1,200여 편이 심리학이나 의학 학술지 등을 통해 발표되고 있으며, 하버드·MIT·스탠퍼드 등 세계적인 대학들도 명상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KAIST 명상과학연구소에는 현대인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인 하트스마일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 철학박사 출신으로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낸 미산스님이 연구소장으로 참여, 종교를 뛰어넘어 과학과 융합연구를 통한 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도 수행한다. 대전/정은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