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전문 건설업체의 납품을 도와주고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강원도 원주시청 간부공무원이 구속됐다.인천지검 외사부(최용훈 부장검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강원도 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 소속 5급 공무원(과장)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A씨는 2013년 인천지역 한 상하수도설비 전문 건설업체가 강원도 모 공공하수처리장에 여과 필터를 납품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같은 해 7월 시 산하의 다른 사업소에서 상하수도사업소로 근무지를 옮겨 최근까지 하수처리장 운영이나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맡았다. 검찰은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의 혐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 지난주 강원도에서 A씨를 체포했다.인천지법은 최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앞서 검찰은 해당 전문 건설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업체는 대통령·장관 표창과 10여개 각종 국내 특허를 받은 상하수도 설비 분야의 유망 업체로 전해졌다. 2002년부터 전국의 공공하·폐수처리장에 필터나 농축기 등을 납품하고 있다.검찰은 A씨 외에도 해당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관련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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