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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여수시장, 日 가라츠시 ‘평화의 소녀상’ 항의 서한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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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여수시장, 日 가라츠시 ‘평화의 소녀상’ 항의 서한 일축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11.24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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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장 “평화의 소녀상 설치와 자매도시간 교류는 다른 문제”
“평화의 소녀상 설치 등 문제 국제 간 교류협력과 달라” 강조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이 최근 일본 가라츠시장이 여수시에 보낸 항의 성격의 서한에 대해 ‘평화의 소녀상 설치와 자매도시간 교류는 다른 문제라’고 일축했다.
 주 시장은 23일 미네타츠로우 일본 가라츠 시장의 서한에 대해 보도자료 형태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주 시장은‘일본 가라츠시장의 서한문 발송 관련 및 보도에 대한 여수시 입장문’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으로 가라츠시와 시의 35년 교류협력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 설치와 ‘위안부 합의’ 문제는 국제 자매도시 간 교류협력과 그 출발지점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위안부 문제는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돼야 하며, 이를 위한 여수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대해 가라츠시에서 언급하는 것은 양 도시의 국제 교류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앞서 미네타츠로우 가라츠 시장은 지난 1일 주 시장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한·일 위안부 문제는 이미 국가간 합의된 바 있으며, 이는 일본사회의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시가 설치한 소녀상은 양 국의 합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시는 가라츠시장의 서한문에 대한 답신을 하지 않았다가 이같은 사실이 보도됨에 따라 이날 입장문을 내놓았다. 주 시장은 답신을 해야할 필요성을 갖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이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여수시민단체와 시민들은 모금을 통해 최근 여수 이순신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관내 삼일중학교 학생들도 자발적 모금으로 교내에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주 시장은 여수시민들과 학생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시민의식과 역사정신에서 출발한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존중해 줄 것을 가라츠시장에게 당부했다.


 주 시장은 “지난 5월 11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 이튿날 일본 총리와 전화를 통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는 내용을 시의 입장으로 봐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한문 발송 파으로 가라츠시와 여수시의 35년간 이어 온 우정이 지금처럼 변함없길 기원한다고 했다. 시의 일본 가라츠시는 자매결연을 맺은지 35년이 됐으며,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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