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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경쟁력 강화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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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경쟁력 강화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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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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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여러 수출 신기록이 작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연간 수출액이 5739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이며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최대 실적이다. 수입은 47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수출입을 합친 총 무역 규모는 1조520억 달러로 3년 만에 1조 달러를 회복했다. 무역수지는 958억 달러다. 작년 연간 수출은 지난 11월 17일 역대 최단기간에 수출 5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일평균 수출액(21억3000만 달러)도 사상 최대다. 우리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3.6%이며 세계 수출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연간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13대 품목 중 9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57.4%, 석유제품 31.7%, 석유화학 23.5%, 선박 23.6%, 철강 20.0%, 일반기계 10.2%, 컴퓨터 9.6%, 디스플레이 9.1%, 자동차 3.9%다. 반도체는 979억4천만 달러로 단일 품목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1994년 우리나라 총수출보다 많은 것이다.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 47.5%, SSD(차세대 저장장치) 45.6%,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34.4% 증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도 크게 늘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액은 9.9% 증가했다. 섬유 -0.4%, 자동차부품 -9.5%, 가전 -22.5%, 무선통신기기 -25.5% 등 4개 품목은 판매 부진과 해외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아세안과 인도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일부 주력품목의 슈퍼호황에 따른 착시도 경계해야 한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무려 57.4%나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7%에 달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은 9.9% 증가에 그쳤다. 이러니 반도체 착시 효과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물론 13개 수출 주력품목 중 석유제품(31.7%), 석유화학(23.5%), 선박(23.6%), 철강(20.0%), 일반기계(10.2%) 등의 수출도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컴퓨터,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은 한 자릿수 증가에 머물렀고, 무선통신기기(-25.5%), 가전(-22.5%), 자동차부품(-9.5%), 섬유(-0.5%) 등은 감소했다. 2015년(-8.0%), 2016년(-5.9%) 수출의 전년 대비 감소 폭을 생각하면 주력 수출 품목의 절반 이상이 아직 3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연초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한중 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이 진행된다. 우리 수출 의존도가 높은 두 나라와의 FTA 협상이 어떻게 풀릴지가 큰 변수다. 여기에다 원화 강세, 고금리, 유가 상승 등 '신 3고'와 지정학적 리스크도 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글로벌 경기 호조와 수출 1등 공신인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지만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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