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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고객에 희망주는 조합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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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고객에 희망주는 조합 만들 터”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8.01.12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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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조합 아픔 딛고 흑자수협 전화
2년 연속 출자배당 등 튼실 경영


 옹진수협 장경호 조합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아직 결산 총회를 마치지 않아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조합 전체적으로 약 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낼 것”이라며 “지난 2016년 보다 약 6억원이상 당기순이익이 증가되는 결과다. 급여인상 이후 인건비 증가·복지예산 지출 증가 등 여러 부문에서 지출요인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낸 약 37억원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이뤄낸 최고의 실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 조합장은 “상호금융에서 70억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낸 결과는 어떠한 외부의 도움도 없이 순수하게 옹진수협 구성원 모두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낸 최초의 영업실적이며 여러분들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지난 3년간의 여세를 몰아 부정적인 요소를 과감히 털어 버리고 다시금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오직 조합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달라”면서 “지난해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조합, 조합원들과 고객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조합, 수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힘과 역량을 갖춘 협동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장 조합장은 “옹진수협은 지난 2003년 자본잠식조합, 2015년 부실우려조합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이를 모두 극복하고 현재 예탁금 8천5백억원, 대출금 6천2백억원을 보유한 조합으로 성장하는 등 최근 3년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나타내 2년 연속 조합원에게 출자배당 및 이용고배당을 했으며 올해에도 출자배당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는 등 튼실한 경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경호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적자 수협에서 흑자수협으로 전환을 이끌었는데 특별히 노력한 점은
 흑자를 적자로 바꾸려면 이익을 창출해내야만 한다. 비효율적인 조직의 구조를 바꾸고 수익창출을 위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조합은 수익 중 약 85% 이상을 대출금이자 수입에 의존한다. 그러나 부실채권의 발생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은 손실을 증가시켰고 예대마진이 감소돼 한 때 자본이 잠식되는 등의 총체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부실채권을 감소시켜 충당금을 환입하고 우량 대출채권을 증가시켜 안정적 수익도모를 꾀한 결과 2006년, 2007년 연속 흑자 결산을 할 수 있게 됐고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 및 이용고 배당을 하게 되자 출자금 증자도 동시에 이루어져 자본금이 확충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게 되어 현재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2008년에도 출자배당을 할 수 있는 기틀을 공고히 했다.
 

▲장경호 옹진수협 조합장

 ▲수협 홈쇼핑과 홍보 등의 추진은
 홍보에는 비용 지출이 수반된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고객들에게 알리지 못한다면 판매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우리조합은 안산시, 시흥시 및 서해5도 등 낙도벽지로 형성되어 있어 조합원들이 생산한 수산물을 적기·적소에 공급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조합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까나리액젓을 위시해 청정 미역·다시마·김 꽃게 등 우리조합만의 특화된 수산 상품을 브랜드화하고 적극 홍보해 조합원의 소득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다.


 ▲수산 어 자원 고갈 및 수산업 발전 추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어업인들 스스로 수산자원의 남획을 자발적으로 막아내겠다는 바다사랑의 실천이고 일반 국민들 또한 수산자원의 고갈의 주범인 해양오염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수산자원은 유한하지만 우리 어업인들은 바다라는 공유지에서 유한성과 공존하고 극복해내면서 평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자연산란에 의한 수산어종의 증대는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산자원의 보호가 중요하다.
 따라서 시도에서는 우선 어장환경을 면밀히 조사, 분석한 후 갯벌 및 어장의 토질에 적합한 치어 등을 매년 방류해 어업인들이 지속적으로 어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예산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옹진수협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다면
 협동조합의 강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선행되어야 할 점은 협동조합의 경영을 이해하고 협동조합만의 생존전략에 대해 연구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옹진수협은 전국 92개 일선조합 중 규모, 수익 등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우수한 조합이다.
 100년을 생존하는 사기업이 그리 많지 않다고 들었다. 그러나 우리 옹진수협은 지난 55년 동안 수많은 어민들과 고객들이 우리수협과 애환을 함께 해왔다.
 서해안의 중심이 되는 수협,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대표 수협, 어민의 어려움에 든든한 후원자로 서는 수협. 어민과 고객들의 재산을 보호해주고 끝까지 함께하는 옹진수협으로 길이 남을 것을 약속드리겠다.
 한편 장경호 조합장은 “지난해 배곧신도시지점 개점을 기점으로 자산규모 1조원 달성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어렵고 어두웠던 터널을 지나 이제 희망에 찬 조합,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기쁨을 주는 최고의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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