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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전 침대서도 라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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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전 침대서도 라돈 검출”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5.28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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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피해자모임 “교체한 매트리스서도 라돈 나와”
“정부 발표에선 누락”…센터, 안전지침 발표·피해 신고전화 개설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28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수거되고 있다.

정부 발표와는 달리 2010년 전에 대진침대가 판매한 제품에서도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8일 서울 종로구 피어선빌딩에서 라돈 침대 관련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단체 '태양의학교'와 조사한 결과, 2010년 이전 판매된 제품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달 20일 서울 여의도에 거주하는 대진침대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2007년 구매했다는 대진침대 '뉴웨스턴슬리퍼'에 대해 방사능을 측정했다.


센터는 "방사능 측정기 '인스펙터'로 측정한 결과, 해당 제품에서는 시간당 0.724마이크로시버트가 나왔다"며 "이는 연간 피폭 기준 1미리시버트의 6.6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세 차례 보도자료를 내면서 2010년 이후 생산된 제품에서만 연간 기준치 이상의 라돈과 방사능 수치가 나왔다고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2010년 이전에 생산된 대진침대의 고농도 라돈 측정 사례는 피해자 인터넷 카페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그런데도 이달 25일 발표한 원안위의 3차 보도자료에는 2010년 이전에 생산된 라돈침대가 또 누락됐다"고 강조했다. 센터에 따르면 문제가 생겨 교체한 침대에서도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됐다.


이처럼 라돈 침대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센터는 안전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했다. 센터는 라돈 침대 사용·피해 신고전화(☎02-741-2070)도 개설했다. 향후 침대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정부와 제조사에 보완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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