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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잡기'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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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잡기' 팔 걷었다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6.15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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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쌀 10만t을 풀고, 감자 수급관리시스템을 도입키로 하는 등 밥상물가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 농산물 수급 동향과 대책을 14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평균 농산물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4.1% 높은 수준이었지만, 이달 상순에는 평년 수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 가장 가격이 크게 들썩인 품목은 채소류로, 노지채소보다는 시설채소의 진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하순 애호박과 오이 등 시설채소가 고온 다습한 기후와 일조량 부족 등의 이유로 가격이 평년 대비 35.2%나 뛰는 등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시설채소는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 생육이 빠르게 회복되는 특성이 있어 이달 상순 평년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쌀은 산지 가격 80㎏ 기준으로 지난 4월 17만 1376원에서 지난달 17만 2264원을 거쳐 이달 17만 4096원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수확기까지 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정부양곡 10만t을 공매하기로 했다. 이 쌀 공매는 15일 공고 후 오는 26일 입찰을 벌여 내달 9일 넘길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원료곡 수급 상황, 쌀값 추이, 올해 재배면적과 작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수급 관리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올해 벼를 재배하겠다는 면적은 71만 9000㏊로 지난해보다 4.7%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봄 가격이 크게 올라 ‘금(金)자’로 까지 불린 감자는 지난달 말 노지 봄 감자가 출하되면서 평년 수준으로 값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 20㎏ 기준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에는 5만 940원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달 하순에는 4만 1498원으로 집계돼 평년보다 46%나 비싸게 팔린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상순에는 평년보다 5% 비싼 수준인 2만 5062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노지 봄 감자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어서 가격이 평년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는 20.2%나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특히 올해와 같은 가격 급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매비축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수급이 불안하면 정부가 일정 물량을 직접 수입·공급하는 수급관리 시스템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이래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양파는 생산량이 최대 1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남 병해 발생 지역에서 2만t을 추가 수매하고, 수출과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 배추, 사과, 배는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 등으로 평년보도 낮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다만 지난 4월 이상 저온과 지난달 말 내린 우박 등의 영향으로 추석 명절께에는 사과·배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급이 불안하리라 예측되면 추석 한 달 전부터 계약출하 물량을 집중적으로 풀어 가격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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