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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출발부터 삐걱…‘자리싸움’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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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출발부터 삐걱…‘자리싸움’ 빈축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8.07.06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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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임위원장 중 2개 의석 요구에 한국당 ‘다선의원 없다’ 거부
시민들 “한국당 양보정치·민주당엔 의석수 맞는 상임위 요구 필요” 지적


 경북 포항시의회가 출발부터 삐꺽거리면서 생산적인 의정 활동을 기대했던 시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제8대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의장에는 5선인 서재원 의원, 부의장에는 3선의 한진욱 의원이 당선됐다.
 의장은 한국당 서재원 20, 무소속 복덕규 10, 민주당 이준영 1, 무효 1, 부의장은 한국당 한진욱 18, 민주당 이준영 13, 무소속 복덕규 1표를 득표해 모두 1차 투표에서 결정됐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예정됐던 의장단 선거가 한국당과 민주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의견차이로 예정보다 늦은 11시30분에 본회의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시의원 32명 중 10명인만큼 5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2개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시의원 중 다선의원이 없다는 이유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양보할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며 향후 의사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런 정치행태에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상생정치를 위해 한국당은 ‘양보정치’를 민주당은 의석수에 맞는 ‘상임위 의석요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포항시의회 의석배분은 한국당 19, 민주당 10, 무소속 3으로 구성됐다. 수치상 상임위는 한국당 3~4석, 민주당은 1~2석정도이다. 4~5선의 중진 의원으로 구성된 무소속도 1석 정도는 차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시민 A씨는 “시민을 위한 정치는 약속과 신뢰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후보자 모두가 시민의 머슴이 되겠다며 한 표를 호소하던 애절함은 어디가고, 개원하자마자 자리싸움부터 시작하는지 앞으로 4년이 암울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장은 “의장으로써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동료 의원의 넓은 시야와 경륜, 지혜를 모아 지방자치의 새 비전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의사일정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항시 의회는 5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후 6일부터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제8대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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