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분양폭탄’ 충북 부동산시장 ‘꽁꽁’
상태바
‘분양폭탄’ 충북 부동산시장 ‘꽁꽁’
  • 청주/양철기기자
  • 승인 2018.07.17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분양 5천가구·악성 미분양 1천가구…하반기 1만2천가구 대기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데다 분양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충북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매매가가 하락하는데도 신규 분양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충북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00가구를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1000가구를 훌쩍 넘어선 지 오래지만 줄어들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충북 아파트의 ㎡당 평균 시세는 지난 13일 기준 165만 원이다. 지난 1월 168만 원보다 1.8%(3만 원)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충북도내 11개 시·군 모두 같다.


 영동의 ㎡ 평균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119만 원에서 114만 원으로 4.2%(5만 원) 떨어졌고, 충주는 143만 원에서 139만 원으로 2.8%(4만원) 하락했다. 청주 역시 185만 원에서 183만 원으로 1.1%(2만 원)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물량은 증가 추세다. 기존 아파트값 하락에 거래량 감소, 신규 분양 확대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5월 4537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5288가구로 16.6%(751가구) 증가했다.
 청주 지역이 3072가구로 가장 많고 음성 600가구, 충주 580가구, 보은 375가구, 제천 303가구, 진천 246가구 등이다.
 지난달 분양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1016가구)의 미분양률은 이달 현재 74.6%(758가구)에 달하고, 청주 힐즈파크(총 777가구) 미분양률도 43%(334가구)를 기록했다.


 아파트 과잉 공급이 지속하면서 청주시는 지난 2016년 10월 지정된 이후 1년 10개월째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990가구에 달했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4월 1329가구로 늘었고, 5월 1304가구에서 지난달 말 1264가구로 3%(40가구) 감소하는 데 그쳤다.


 미분양 문제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3∼4분기에 분양될 신규 아파트는 올해 전체 분양 물량(1만 8000가구)의 69%(1만 2400가구)나 된다.
 1∼2분기에 5400가구만 분양됐을 뿐인데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하반기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 충북의 부동산 경기는 더욱 침체될 수 밖에 없다.


 충북도는 조만간 ‘미분양 사태’와 관련한 시·군 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청주 오창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새 아파트로 입주하려는 주민들이 내놓은 매물이 수개월째 팔리지 않는다”면서 “거래량이 줄면서 시세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한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