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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침체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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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침체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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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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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6%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작년 초 중국 정부가 제시한 '6.5%가량'의 목표는 달성됐지만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의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대내외적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작년 경제성장률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6%로 정점을 찍고 2011년 9.5%,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 2017년 6.8%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려나가는 추세다. 중국 정부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구가해온 두 자릿수 고속 성장기를 지나 질적 경제 발전을 추구하면서 경제성장률을 현실화하는 '신창타이'(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이 7% 미만으로 굳어지는 것에 기본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무역 전쟁으로 대표되는 미국과 전방위 갈등이라는 전례 없는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2%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3%로 전망하는 가운데 UBS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무역 전쟁이 극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는 무역 전쟁 장기화 등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수 있다는 극단적 비관론까지 내놓고 있다.


내수부진, 부채감축 정책 등의 기존 요인에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라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이 더욱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이 6.2%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3%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5%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일부 연구기관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5% 포인트 내려올 것으로 분석한다. 그만큼 중국경제의 부진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작년과 같은 2.6∼2.7%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놨지만 2%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일자리는 15만 개를 늘린다는 것이 정부의 희망이지만 경제성장이 제대로 안 되면 이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대외요인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중국경제가 경착륙에 직면하면 전 세계 경제가 크게 흔들리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회오리가 불어닥칠 수도 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한국경제의 기초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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