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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서울 유일 ‘산치성제’ 강일동서 명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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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서울 유일 ‘산치성제’ 강일동서 명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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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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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산신모시고 마을 안녕ㆍ풍요 기원 <전국매일/서울> 이신우기자=강동구 강일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래철)는 29일 벌말근린공원 갈산 중턱에서 ‘산치성제’를 올리고 마을공동체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민간 전통 제례인 산치성제는 임진왜란 때 충남 예산 현감이었던 심희원(沈希元)선생이 호랑이 등에 업혀 강일동 벌말지역으로 피난을 왔고, 그 후로도 호랑이의 도움으로 정착하게 되어 후손들이 호랑이를 산신으로 모시는 제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매년 음력 7월 1일부터 3일중 길일을 택해 치러지고 있다.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산치성제의 제물로는 살아 있는 소를 올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는 귀한 소를 희생시켜 정성을 드리고자 했던 것으로, 치성제의 경비는 마을 공동으로 추렴하고, 제가 끝난 후에는 이웃 간에 같이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 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끈끈한 마을 고유의 전통을 잘 보존해 왔던 강일동도 2000년대 대규모 개발로 인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전통의 마을공동체가 해체되어 이웃 간에도 서로 잘 알지 못하고 지내는 마을이 되어 버렸으며, 청송 심씨를 비롯한 마을 원주민들이 지내오던 강일동 전통제례 행사인 산치성제도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었다. 강일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래철)는 이 전통을 마을화합의 구심점으로 삼고자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다시 부활시켜 2010년부터 성심껏 제를 지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강동구의 마을공동체사업 지정공모분야에 공모해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올해도 220만원을 지원받았다. 강일동 산치성제는 1994년 서울정도 6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정한 서울명소 600곳 중 ‘하일동 치성제마을’로 등재되어 있는 서울의 명소로 강동구에서는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명실상부한 지역의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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