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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도덕적 해이 곪아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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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도덕적 해이 곪아터졌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03.1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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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특권의식·기획사 ‘덮어주기’식 관리 문제” 지적…인성교육도 취약

오랜 시간 곪아있던 연계계 도덕적 해이가 꼬리를 물고 터져나왔다.


마약 투약 및 유통, 성범죄 등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시작이었다. 빅뱅의 승리가 이 클럽 실소유주란 의혹이 나왔고,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추가되며 강한 충격파가 됐다.


그러자 성접대 의혹 대화가 오간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포함된 연예인이 정준영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본격적으로 '승리 게이트'로 불리며 연예계로 번졌다.

정준영이 다른 지인들과 카톡방에서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공유하는 파렴치한 성범죄가 드러나 사건은 다시 '몰카' 파문으로 국면 전환을 했다.   


상황이 급전개되는 범죄 영화처럼 이번 사건은 연예인들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세상 밖으로 꺼냈다. 범죄 행위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강력한 사법처리를 통해 재발 방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정준영도 사과문에서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말했다.


정준영 카톡방 참여자들은 여성들을 성(性) 상품처럼 취급하고,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관계를 하는 등 범죄 행위를 게임처럼 즐겼다. '강간했네', '살인만 안했지 구속될 일 많아'란 대화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기획사들이 말하는 '리스크 매니지먼트'란 것도 인성교육 등 예방 차원보다는 사건이 터진 뒤 대처가 일반적이다. 연예인 일탈이 소속사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소속사 관리란 것은 문제를 막아주는 방식"이라며 "범죄 사실이 덮인다는 것은 또다시 범죄를 저질러도 덮어주겠지란 생각을 갖게 한다. 관리 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승리와 같은 아이돌 가수의 경우 10대 때부터 연습생 교육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획사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청소년기 그릇된 행동을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하고 다수 기획사가 관련 교육에 취약하고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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