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 나들목 건설사업, 20여년 표류 끝낼수 있나 <下>
하지만 인천시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설문조사에 사업 영향권 지역 주민 상당수가 설문조사에 참여하지 않아, 조사결과를 온전히 주민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는 참고하겠지만, 사업 영향권 지역 주민의 10%가량만이 참여한 조사결과를 대다수 주민의 의견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더욱이 소래IC 건설사업은 곧 추진되는 영동고속도로 확장사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각적인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영동고속도로 차로확장사업은 6000억 원을 들여 고속도로 서창∼월곶∼군자∼안산∼북수원 30㎞ 구간의 차로를 정비하거나 늘리는 내용으로, 올해 착공해 오는 2024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소래IC 사업 대상지인 서창∼월곶 구간은 기존 6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소래IC 건설사업은 영동고속도로 차로확장사업과 맞물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협의가 필요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소래IC 건설사업의 추진 여부는 영동고속도로 사업과 상관없이 해당 지자체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구체적인 협의는 결정 이후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논현동 주민 김 모씨(53)는 “주민 의견이 갈린 채 20여년간 표류한 소래IC 건설사업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오히려 주민들의 갈등만 부추기는 상황”이라며 “인천시는 최소한 사업 추진에 대한 결정은 조속히 내리고, 주민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