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큰줄땡기기 보존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의병제전 축제가 ‘의령 공설운동장’에서 ‘의령 서동생활공원’으로 이전해 개최함에 따라 내년 행사용 부지를 검토해 본 결과 장소가 협소해 추가부지 조성이 필요할 뿐 아니라, 특히 안전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내년 행사개최가 어려워 1년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줄다리기는 한반도의 중남부 지역에 널리 분포 전승돼 내려오는 전통놀이로서 의령에서는 예로부터 큰줄땡기기가 정월대보름날 낮에 벌이는 행사 중 하나였다.
일제강점기에도 정월대보름에 꾸준히 행해져 왔으나 해방 전 일시 중단 됐다가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다시 큰 줄을 당길 수 있었다.
그 후 6·25전쟁으로 일시 중단 됐다가 지난 1957년부터 1974년까지 매년 큰줄땡기기 행사가 개최됐다. 그리고 1975년부터는 의병제전 부대행사의 하나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의령 큰줄땡기기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돼 전승 보전되고 있으며, 지난 2005년에는 길이 251m, 둘레 5~6m, 무게 56톤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줄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2015년에는 영산줄다리기, 기지시줄다리기, 삼척기줄다리기, 간내게줄당기기, 남해선구줄끗기 등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등재 됐다.
의령/ 최판균기자 chpa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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