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서울 관악구, 평범해 보여도 모든 삶은 특별해요
상태바
서울 관악구, 평범해 보여도 모든 삶은 특별해요
  • .
  • 승인 2015.02.13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 열어<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구청 강당에서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출판기념회는 자서전 제작에 참여한 노인과 가족, 지인 등을 초대해 자서전 출판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마련됐다. 구는 ‘책 읽고 나누는 도시, 관악’을 위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주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북스타트 사업과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노인을 위한 자서전 제작사업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범한 노인들의 삶을 기록한 ‘어르신 자서전’은 관내 구립도서관에 비치해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며 삶의 지혜를 배우고, 개인의 삶 속에 스며있는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해 지역사료로도 활용된다. 올해까지 빨치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박정덕(85) 할머니의 ‘바람에 꽃잎은 져도’, 1950~1960년대의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자신의 삶과 교육자로서의 고뇌를 통해 젊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한 이의홍(70) 할아버지의 ‘그리움과 함께 살아온 날들 달빛에 담아’ 등 총 34권의 어르신 자서전이 출판됐다. 이번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 사업’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 10명이 참여하였으며, 출판된 자서전은 총 10권이다. 후손들에게 삶의 도움이 되는 글을 남기고 싶었다는 최고령자인 최창락 할아버지는 ‘나의 뿌리와 내 삶의 흔적’에서 ‘나는 누구인가?’, ‘내 삶의 뿌리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삶의 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가난은 내 삶의 지름길’을 쓴 김태곤 할아버지는 6.25를 겪으며 여섯 살 때 젖먹이 세 살배기 동생과 가난으로 어렵고 힘들지만 오히려 가난을 원망하지 않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주부로서 평범한 삶을 살며 남편과의 사별 후 기록한 수필형식의 일기를 자서전으로 쓴 김애숙 할머니는 “깊숙이 넣어둔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보니 좋은 날들도 나쁜 날들도 모두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파란만장하지도 남들에게 부러움을 살 만한 높은 삶도 아니었지만 내가 가진 만큼의 삶을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 누구나 자서전으로 남길 수 있다”며 “자서전이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지나온 세월과 삶을 통해 가족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에도 자서전 제작을 희망하는 관악구 거주 만 65세 이상 노인 10명에게 자서전 제작비용을 1인당 25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자서전 출판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전문기관에서 맡아 구술내용 녹취 및 자료수집, 원고집필, 발간 등을 돕는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과(879-5703)로 문의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