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도봉공단 기고문)가정의 달,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상태바
(도봉공단 기고문)가정의 달,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 '
  • 승인 2015.05.01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규진 이사장푸른 실록은 그 푸름을 더해가는 5월이다. 5월은 가정의 달로 불린다. 어린이 날(5월 5일),어버이 날(5월 8일), 스승의 날(5월 15일) 그리고 성년의 날(5월 18일), 부부의 날(5월 21일) 등 좋은 기념일들로 가득한 달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주간이 포함된 달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의 날들은 가족, 이웃,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더욱이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하여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 모두 행복한 가정이길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마음속 깊이 새겼던 가족상은 이미 사라진 채 멍든 가정들이 주변에 많다. 아동 및 노인 학대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이 다름 아닌 가정이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아동(0~17세)을 학대한 사례는 6796건으로 전년대비 393건 증가했다. 피해아동을 학대한 행위자는 친부가 76.2%로 가장 많았다. 노인 학대 또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2014년 노인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노인학대가 31.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중 학대를 경험한 노인은 78만 명으로 추산됐다. 학대 가해자는 40.3%가 아들이다. 가정의 해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른 이혼 건수는 2012년 11만 4300건, 2013년 11만 5300건, 11만 550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혼율이 가장 높다 이제 부모와 형제, 그 자손들이 무리를 이루며 살던 대가족의 풍경은 흑백사진에서나 볼 수 있다. 원래 가족은 서로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은 물론이고 양보와 배려로 이뤄진 공동체다.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이자, 가족 구성원들의 꿈과 행복, 사랑의 출발점이면서 귀결점이다. 자고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했다. 우리 가정이 행복하고, 즐겁게 될 때, 직장에서도 활력이 넘치고, 창의성이나 일의 능률도 높아진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은 국민행복의 기초를 만드는 중요한 일이며, 우리 경제가 발전하는데 꼭 필요한 과제다.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 후 직원들의 행복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선도적인 제도 및 문화 확산을 위해 10대 핵심 실천과제를 실시하고 있다. ▲연차휴가 100% 사용촉진 ▲육아휴직, 가족 돌봄 휴직 등 장려(남성의 육아참여를 위한 휴직 활성화) ▲유연근무제 및 시차출퇴근제 운영 ▲여성관리자 및 여성인력 채용 비율 제고 ▲경력단절여성 재고용 확대 ▲양질의 시간선택제 자리 창출 ▲가족 사랑의 날 지정․실천 ▲직원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일․가정 양립 지원 ▲협력사와 가족친화경영 공유 ▲양성 평등한 인사․평가 규정 개정 및 운영 등이다. 풍요로우면서도 피로한 사회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8000 달러의 경제적 풍요 속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혼율과 자살률은 1위이며, 청소년들의 행복지수 또한 최하위 수준이다. 이제는 사랑의 원천인 가정의 붕괴를 예방하고 학교, 우리 이웃의 따뜻한 정을 복원시켜야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마음을 열고 눈높이로 소통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자. 사회의 세포인 가정이 무너지면 건강한 국가도 기대할 수 없다.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이 바로 서도록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