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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수혜자 중심의 ‘따뜻한 돌봄복지’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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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수혜자 중심의 ‘따뜻한 돌봄복지’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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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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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 박창복 기자 = 소외된 주변의 이웃을 찾아내고 관리부터 장례에 이르기까지 지역자원 연계를 통한 세심한 관리와 발빠른 대처가 훈훈한 미담사례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거주하는 김모(남·53)씨는 부인과 이혼한 뒤 지하의 좁은 방에서 홀로 거주하고 있다. 당뇨와 폐결핵이 심해져 그나마 하던 야간대리운전도 못 하게 되면서 생활고는 심해졌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 되면서 김씨에게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건강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주민센터 직원이 사례관리사를 연결해주었고 사례관리사는 병원을 연계,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음식물을 삼키기조차 힘들었던 몸 상태가 좋아지는 듯 했다. 방문간호사는 의료상담은 물론 주거지원서비스, 무료돌봄서비스 등의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마지막 저녁 통화까지 하고 다음날 연락이 되지 않아 급히 찾아갔을 때는 알 수 없는 사인으로 김씨는 이미 화장실 안에서 웅크린 채 숨진 상태였다. 방문간호사는 재빨리 상태 파악 후 곧바로 119와 112에 신고를 하였다. 무연고로제대로 장례식도 치르지 못할 뻔한 상황이었지만 민간자원을 연계한 사단법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례식까지 마쳤고, 사회복지사와 방문간호사의 발빠른 대처로 방치될 뻔 했던 고독사를 막을 수 있었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주민중심의 복지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의 ‘찾아가는 복지’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찾아가는 복지’는 종전의 신청주의에 입각한 복지체계에서 벗어나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발굴해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이다. 구는 작년 11월 복지수요가 많은 4개동에 방문복지팀을 신설하여 시범운영을 실시하였으며 올해 7월부터는 전동으로 확대하여 현장 중심의 복지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양천구에 따르면 ‘찾아가는 복지’ 시행 이후 6월 기준 방문상담 및 방문간호 3,879건, 복지서비스 연계 1,590건을 비롯해 219세대의 신규 지원대상자를 발굴하였고, 그 중 쌀·김치·이불 등의 생필품 지원, 병원 연계, 주거비·생계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였다. 또한 ‘찾아가는 복지’가 시행되면서 수혜자의 데이터 구축에 따른 민관 연계를 통해 일부 대상자에게만 집중되던 서비스가 지원을 필요로 하는 더 많은 주민에게 확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행한 지 채 1년도 안 됐지만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직접 지원받기 때문에 주민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위의 사례처럼 주민밀착 사례관리를 통한 찾아가는 복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며 “얼마 전 발생한 80대 자매 사건처럼 보호가 필요한 분들이 방치되는 사례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복지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시스템 구축으로 따뜻한 복지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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