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헌 후원회장 문화재단 이사장 임명"연정 취지 무색 " 지적…"비상근 명예직일뿐" 해명 취임 후 첫 산하기관장 인사를 단행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6.4선거 전부터 '혁신도지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던 남경필 경기지사가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자신의 후원회장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임명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신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은 남 지사의 첫 산하기관장 인사로서 남 지사가 '경기연정 정책협의회'에서 결정된 자격기준에 따라 산하기관장을 임명하겠다고 누차 밝힌 터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남 지사는 16일 후원회장인 홍기헌(75) 전 수원시의회 의장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임명했다.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은 도지사가 당연직이었으나 지난 2월 정관을 바꿔 민간인전문가가 할 수 있으며, 도립박물관과 도립미술관 등 8개 문화기관 대표의 임명권을 갖고 있고 업무추진비 등 연간 4천만원이 지급된다. 현재 공석으로 있는 나머지 도 산하기관장은 경기도시공사 사장,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 대표이사, 킨텍스 대표이사, 청소년수련원 원장 등으로 남 지사는 경기연정 정책협의회에서 마련하는 자격기준을 따르겠다며 산하기관장 인사를 미뤄왔다. 한편 이와 관련 도 문화체육관광국 한 관계자는 "홍 이사장 임명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몰랐다. 도지사 결정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냐"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반면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 소속 의 한 의원은 "이것은 혁신인사가 아니고 보은인사, 경로우대 인사다. 사적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을 공공기관장에 내세우는 것은 관피아만큼 심각하다"며 "남 지사가 본인이 제안한 연정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고 연정은 정치쇼로 봐야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비난했다. 한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