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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미연합훈련 연기...사실상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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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미연합훈련 연기...사실상 취소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2.2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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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연합사 “별도 공지까지 연기”
감염병으로 훈련일정 영향 첫 사례
대구 미군기지 ‘준폐쇄’ 상태 돌입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됐다. 감염병으로 인해 연합훈련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7일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 미국 측 공보실장은 이날 공동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참과 연합사는 “한미동맹에 대한 주한미군 사령부와 한국 합참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이 공고하며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차단 노력과 한미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면서 “박한기 합참의장이 먼저 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현 코로나19 관련 상황에 대한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로 합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훈련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이후 다른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하면 전반기에 지휘소 훈련 일정을 다시 정해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 속에 사실상 전반기 훈련을 취소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에서 모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한국군의 확진자는 육군 14명, 해군 2명(해병 1명 포함), 공군 5명 등 총 21명이다.
 
전날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 근무한 병사가 첫 확진자로 판정되자 많은 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대구 미군기지에 거주하고 있어 미군 측은 기지 출입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등 사실상 ‘준폐쇄’ 상태에 돌입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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