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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6년 만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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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6년 만에 증가세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4.12.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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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수년 간 계속된 어황 부진으로 서해 대표 산지의 지위가 위태로웠던 인천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이 6년 만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봄 어기(4~6월)와 가을 어기(9~11월)를 합친 연평도 꽃게 총 어획량은 130만 3000kg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 97만 2000kg보다 35%가량 증가했다는 것. 올해 총 어획고도 116억 6000만 원을 기록, 지난해 65억 3000만 원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봄 어기 어획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봄 어기에는 26만 200kg에 그쳤던 어획량이 올해에는 71만 6000kg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어획량 97만kg의 80%가량이 올해 봄 어기에만 잡힌 것이다. 반면 가을 어기 어획량은 지난해 71만 2000kg보다 10%가량 줄어든 58만 6000kg이었다. 이에 연평도 어민 A모 씨(59)는 “지난 10월부터 중국어선들이 어장 안까지 파고들면서 꽃게를 다 빼앗겼다”면서 “불법조업 중국어선만 없었다면 가을 어기 어획량은 더 많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 가을 이후 어린 꽃게 밀도가 증가했고 올해 여름철 평균 수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아 꽃게 성장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권대현 박사는 “서해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1도 정도 상승하면서 어장으로 이동하는 꽃게가 많아지고 어장에 머무는 기간도 늘면서 올해 어획량이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권 박사는 “지난해 어획량이 워낙 좋지 않아 올해 어획량이 증가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갈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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