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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억 토지리턴 터지나 .. 인천시 '발등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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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억 토지리턴 터지나 .. 인천시 '발등에 불'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5.03.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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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3년 전 송도국제도시 6^8공구 토지를 매입한 민간 사업자에게 원금과 이자 등 약 9000억 원을 반환해야 할 상황에 놓여 비상이 걸렸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2년 9월 교보증권 컨소시엄에 송도 6^8공구 3개 필지 34만㎡를 토지리턴제 방식을 적용, 8520억 원에 매각했다. 토지리턴제는 토지 매입자가 원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의 매매 방식이다. 그러나 교보 컨소시엄이 최근 송도 6^8공구 토지에 대한 리턴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12년 매매 계약 당시 기본 계약기간은 3년, 추가 연장 가능 기간은 2년으로 설정했다. 교보 컨소시엄이 계약기간 3년을 맞는 오는 9월 리턴권을 행사하면 시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9590억 원을 돌려줘야 한다. 매각대금보다 1000억이 더 늘어난 금액을 반환해야 하는 셈이다. 재정난을 겪는 시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시는 계약을 2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교보 컨소시엄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시는 교보 컨소시엄의 아파트 건설 사업에 행정적 지원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특혜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교보 컨소시엄의 사업시행자인 GE파트너스는 송도 8공구 A3블록 가구 수를 기존 2180가구에서 3200가구로 변경해 달라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요청한 상태다. 가구 수가 많아지면 중소형 가구 비율을 높일 수 있어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GE파트너스는 또 토지 매입 뒤 토지가격이 내려갔다며 손실보전금 149억 원을 현금 정산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토지리턴을 막기 위해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지만 특혜의 소지가 있는 지원은 할 수 없다”며 “일단 시 내부 방침을 결정한 뒤 교보 컨소시엄 측과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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