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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산하기관 억대 연봉 개혁 첫 신호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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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산하기관 억대 연봉 개혁 첫 신호탄 올랐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5.07.1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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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산하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0)의 고액 연봉 체계에 대한 대대적 개혁을 예고한 가운데, 연봉을 자진 삭감하겠다는 기관이 나왔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은 16일 대표이사의 연봉을 1억3000만 원에서 9900만 원으로 24% 삭감하고, 업무추진비도 연간 4200만 원에서 2100만 원으로 절반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사무총장, 2급 팀장, 3급 부장의 연봉도 7400만∼1억1000만 원에서 6900만∼8900만 원으로 7∼19% 삭감할 예정이다. 이 연봉은 내년부터 적용되며 일반 직원 보수는 동결된다. 재단은 시의 재정난 극복 노력에 동참하고, 재단의 건전 재정을 구현하기 위해 고위 간부 연봉을 자진삭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재단의 연봉 자진 삭감 조치는 다른 산하기관에도 CEO 연봉 삭감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산하 공공기관은 총 20개로 서울시와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지만, 임금체계에 대한 적정성 분석 없이 인건비를 과다 지출한다는 지적이 높다. CEO가 억대 연봉을 받는시 산하 공공기관으로는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외에도 인천의료원(1억2570만 원), 인천발전연구원(1억2230만 원)이 있다. 인천도시공사를 비롯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인천신용보증재단,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정보산업진흥원도 CE0의 연봉이 1억300만∼1억600만 원이다. 시 지분이 일부 투입된 특수목적법인(SPC)의 CE0 연봉 수준은 더욱 높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1억4200만 원, 인천아트센터 1억3500만 원, 미단시티개발^송도아메리카타운 1억3000만 원, 서운일반산업단지개발 1억 원 등 CE0의 연봉이 1억 원을 웃돈다. 시는 산하 공공기관이 매년 시로부터 수십억원의 출연금을 지원받으면서도 임금체계에 대한 적정성 분석 없이 고액 인건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보고 임금 산정 체계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행정자치부 기준에 맞춰 업무량, 업무 난이도, 민간 동종업종 보수 등을 고려해 10월쯤 새로운 임금체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 산하기관이 설립 당시에는 공무원 임금체계를 준용했지만, 이후 총액인건비 관리체계가 없어 경영진 임금이 과다하게 늘고 기관 간 편차도 크다”며, “합리적이고 적정한 임금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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