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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 동상 이전지 '월미공원'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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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 동상 이전지 '월미공원' 급부상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5.08.05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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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상의 위치는 역사성과 접근성 등 크게 두 가지를 고려, 결정돼야 하는데 인천대공원은 이 두 가지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에 따라 새로운 부지로 거론되는 곳은 자유공원과 월미공원 2곳이다.  김구 선생이 2차례 투옥됐던 인천교도소 터는 중구 인현동 자유공원 중턱이다. 당연히 최적의 장소지만 현재 그 자리에는 빌라가 들어서 있다.  자유공원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한 미국 맥아더 사령관의 동상과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이로 인해 차선책으로 월미공원이 꼽힌다. 월미공원은 인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멀리는 중국을 바라볼 수 있는 월미산(높이 105m) 안에 있다. 또 김구 선생이 생활했던 교도소에서 매우 가깝고 수감시절 항구를 만드는데 끌려가 갖은 고통을 겪었던 인천항과도 지척이다. 월미공원은 해군부대가 한국전쟁 이후 50년 가까이 월미산에 주둔하면서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는데다 전망대, 이민사박물관, 전통정원 등이 꾸며져 있다. 차이나타운·개항박물관과도 가깝고 내년 8월이면 이 지역과 월미공원이 모노레일로 연결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월미공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꾸며 인천의 정신과 문화를 담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조상범 인천사랑회장 겸 법사랑인천연합회장은 3일 “김구 선생 동상을 왜 외진 곳에 세웠는지 늘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동상 건립 취지는 독립 애국정신을 받들고 배우려는 것인데 보지 못하면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부지의 부적합성을 지적했다.  동상 설립추진위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던 박영복 인천시 정무 특보는 “건립 당시 부지 적합성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며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최적지를 찾아 많은 시민의 관심과 존경을 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유정복 시장이 인천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누차 강조하는 만큼 김구 선생의 인천 활동을 재조명하는 계기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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