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 남쪽자락의 월남사지 삼층석탑(보물 298호)과 진각국사비(보물 313호) 주변 월남사지(전남도 기념물 제125호) 발굴조사 중 통일신라 유적과 고려 연지로 추정할 수 있는 유구가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월남사지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강진군은 2012년 1차 조사에서 백제시대 절터를, 2013년 2차 조사에서 월남사의 중심 사역을 확인한 데 이어 이번 3차 조사에서 통일신라 유적과 고려시대 연지(蓮池)를 확인했고 화려하고 다양한 청자 도편 등을 출토했다고 밝혔다.　또한 건물지 11동과 보도시설, 내부담장 등이 확인됐는데 건물에 배치된 초석과 적심, 석렬 등은 불규칙하게 확인돼 시기를 달리해 건물을 조성했음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고려시대는 4번에 걸쳐 증축과 개축이 이뤄진 흔적이 토층과 유구에서 확인됐다고 강진군은 설명했다.　특히 2차 조사에서 확인된 통일신라 탑지에 이어 고려시대 건물지 밑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적심과 석렬이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어 고려 이전부터 사찰이 운영됐음을 재차 확인했고, 무엇보다 이번 발굴에서는 석축으로 쌓은 폭 240~300㎝, 깊이 150㎝ 내외의 방형의 연지(蓮池)가 확인돼 더욱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