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5월국회 합의... "세월호 대책 초당적 협력"
상태바
5월국회 합의... "세월호 대책 초당적 협력"
  • 서정익기자
  • 승인 2014.05.12 0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가 11일 5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하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회 차원의 논의에 물꼬를 텄지만 특검과 국정조사 등 세부 방식에 대한 입장차가 커 험로가 예상된다. 여야 새 원내사령탑인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5월 임시국회 소집, 세월호 후속대책 초당적 협력, 후반기 원구성 논의 착수 등 3개 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5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본회의를 이번 주 중에 열고 관련 상임위는 12일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후반기 원 구성 논의는 5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첫날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는 여야 새 원내대표의 첫 합의라는데 의미가 있다. 1년 동안 머리를 맞대고 국회를 잘 운영하려면 양당 원내사령탑의 호흡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틀의 5월 국회 소집에만 합의했을 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해 향후 논의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다. 실제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세월호 특검 요구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상설특검법을 언급, “상설특검법이 시행돼야 하고 또 검찰의 중립성이 훼손됐을 경우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등 두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국조 문제는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의결해야 한다. 그래서 후반기 원구성이 빨리 돼야 하겠다는데 의견일치가 됐다”면서 후반기 원구성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대해서도 “협의해봐야 할 것 같다”, “협의해서 그런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이 원내대표도 앞서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특검, 국조, 국감, 청문회 요구에 대해 “다 논의할 수 있지만 중복되게 할 수는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국조, 특검 문제 등은 합의한 1항의 세월호 대책과 관련된 부분에 포함된 의미라고 해석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태와 관련해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피해자 대책 및 재발방지 등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합의사항을 근거로 앞으로 국조와 특검 도입을 반드시 관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이번 주 본회의 개최와 관련해 “국조특위를 의결해야 한다든가 하는 등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 본회의를 열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야가 국조특위에 대해서는 조만간 합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기되지만 이 또한 국조 시기를 놓고 사태수습후(여당)와 5월(야당)로 이견이 커 접점 모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첫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원내대표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덕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께서 회색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제가 오늘 회색 옷을 입고 왔다”고 하자 이 원내대표는 “감사하다. 다음 회의 때 박 원내대표께서 좋아하는 컬러로 맞추겠다”고 화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장에 먼저 도착해 박 원내대표를 위해 안쪽 자리를 비워두는 배려심을 보였고, 박 원내대표가 도착하자 문밖까지 직접 나가 맞이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어제) 모시고 2시간 반 동안 얘기를 나눠보니까 (박 원내대표는) 합리를 전제로 한 소신이 강한 분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말씀드리기 편하게됐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 대해 “국회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줄 수 있는 분이라고 어제 느꼈다. 경륜, 경험도 많으시고 굉장히 현명하고 합리적 판단을 하시는 분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저도 제 소신에 안 맞아 충남지사를 사퇴할 정도로 (뭐든지) 확실하게 하고 간다”며 자신의 ‘소신’을, 박 원내대표는 “저는 야당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국민의 답답한 마음, 아픈 마음을 대변하는 책임과 역할이 있다”며 ‘야당 역할론’을 각각 강조해 보이지 않는 물밑 신경전도 감지됐다. 앞으로 만만치 않은 기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