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갯가길’이 개장 2년만에 남해안을 대표하는 명품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개통된 여수갯가길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주말과 휴일 이곳을 찾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여수갯가길은 바다와 갯벌이 어우러진 여수반도 420㎞에 이르는 해안선을 연결하는 친환경 힐링길로 조성돼 자연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며 걸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타 지자체 걷기길과 차별화를 둔 ‘힐링길’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탐방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갯가길은 ‘생태체험길’로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간직하기 위해 인공 데크길보다는 자연을 활용한 거칠고 투박한 형태의 걷기길로 조성됐다. 이 길은 (사)여수갯가 운영진과 지역 자원봉사단체 등 순수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걷기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친환경 매트와 로프 등이 설치됐다. 전체 계획중인 25개 코스 가운데 현재까지 개장된 코스는 2개의 정식 코스와 1개의 특별 코스인 ‘여수밤바다’ 코스 등 3개 코스다. 1코스는 돌산공원에서 무술목에 이르는 코스로 6시간여가 소요되며, 2코스는 무술목에서 방죽포에 이르는 코스로 4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특히 지난해 4월 개장한 2코스는 이국적 풍광을 자아내는 계동 큰끝등대와 등대길, 2㎞에 달하는 국내 최장 비렁길 등이 있어 걷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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