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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문 옛길 50년만에 본모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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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문 옛길 50년만에 본모습 찾는다
  • 임형찬기자
  • 승인 2015.06.12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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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창의문으로 통하는 옛길이 50년 만에 열린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을 이달 중 착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구간은 창의문로10길(부암동 236~237-26)로, 도로 규모는 폭 4~6m,길이 180m이다. ‘창의문 옛길’은 1968년도에 북악스카이웨이 도로가 건설되면서 그 주변일대 도로가 창의문으로부터 단절되면서 창의문으로 통하는 옛 길에 대한 정체성을 잃었다. 이후 자하문로 개설로 인해 차량이 자하문터널에서 창의문로 10길로 역주행으로 진입하며 사고위험이 높아지고 창의문10길 일대 도로가 협소해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등 주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2011년 부암동 260번지 일대 주민들이 집단진정민원을 제기하면서 이를 해결할 ‘창의성 옛길 복원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는 이에 따라 2012년 주민토론회를 3차례 열어 창의문로 10길과 백석동길을 연결해 일방통행으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도로 개설을 결정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도로개설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이 지젹이 일반도로가 아니라 창의문으로 통하던 옛길이라는 역사정체성에 주목했고, 이 구간을 기존의 설계내용을 보완해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를 조성하기로 계획하게 됐다는 것이다. 구는 2013년 3월 부암동 260번지 일대를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토지 및 건물보상을 완료했다. 이어 올해 1월 창의문로 옛 길 역사문화로 추진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1900년부터 현대까지 사진 등을 통한 고증을 위해 한양도성 권위자인 명지대 홍순민교수의 자문을 거치고 4회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창의문 옛 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은 ▲창의문 주변 역사정체성 확보 ▲도로확장으로 안전한 보행 및 원활한 차량통행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원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양도성 창의문(彰義門, 북소문)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다가 1993년에야 개방돼 최근 창의문 근처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 문학관, 무계원 등과 함께 역사, 문화,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창의문 옛 길 복원이 이 길이 지니고 있는 풍부한 역사와 인왕산과 북악산이 어우러진 경관의 매력을 활용해 그 가치를 높여 한양도성이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발 다가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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