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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남칼럼-에볼라 빠른확산 빈틈없는 방역대책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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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남칼럼-에볼라 빠른확산 빈틈없는 방역대책시급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4.08.3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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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에볼라 확산세가 심각해 나이지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숨지는 등 8월 28일(현지시간) 현재 감염자는 3069명이며, 사망자는 1552명이라고 발표했다.이들 지역에서 실제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는 현재 보고된 것보다 2~4배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WTO는 에볼라 감염자 수가 9개월 후에는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5억 달러 상당이 투입되는 국제적 프로젝트추진을 촉구했다고 2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WTO 브루스 아일워드 사무부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유럽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에볼라대응 로드맵은 확산하는 에볼라를 앞으로 6~9개월 이내에 차단하는 것이 기본목표”고 제시했다.WTO는 특히 전체 에볼라발병의 40%이상이 지난 20일을 전후해서 확산되는 등 에볼라확산이 가속하고 있으며, 대부분 감염사례는 일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미국보건당국은 “더 나쁜 상황이 올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와 영국제약사 클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개발한 에볼라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토머스 프리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라이베리아를 방문해 “에볼라발병은 진정한 위기”라며 “불행히도 아직 최악의 순간까지 도달하지 않았고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이 보도했다.WTO는 시에라리온에서 근무하던 의료직원이 에볼라에 감염되자 나머지 직원들도 잠정철수하고, WTO에볼라연구소도 문을 닫았다고 한다.우리나라도 추석명절을 전후해 인천 등 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출입이 잦을 것에 대비해 질병관리본부는 물론 검역당국은 에볼라의 국내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더욱 총력을 기울려야한다.WTO는 에볼라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에볼라 발병상황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국제사회가 바이러스의 국가간 전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에볼라는 1976년 콩고와 수단에서 처음 발견됐다. 에볼라에 감염되면 두통·근육통에 갑작스러운 발열 등이 시작되면서 심한 쇠약감·발진·피부점막 출혈과 쇼크 등이 나타나고, 결국 인체주요장기들의 기능이 망가져 사망하게 된다고 한다.질병관리본부가 국회보건복지위소속 새정련 인재근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가에서 머물다 국내에 입국한 사람은 모두 32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8명은 잠복기가 끝나 보건당국이 추적조사를 마쳤고, 284명은 현재 건강상태를 관찰 중이라고 했다. 아프리카를 비롯해 각국에 에볼라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훈련된 의료 인력과 격리치료시설 등이 부족해 사망자가 계속 속출하고 있다.에볼라가 38년 동안 계속 발병하고 있음에도 취약한 인프라로 인해 당장 손쓸 여력도 없는데다 치료 및 백신능력이 있는 선진국 국민들은 혜택을 입고 있어, 시설확충과 치료의약품확보를 위해 국제적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우리정부는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에 대한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현지 봉사활동단체 등의 철수에 나섰다.현재 에볼라 발생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국내업체와 사업관계 등의 이유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이중 일부는 입국직후 잠적해 모니터링추적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한다.정부는 국제교류와 관련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역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하고 에볼라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갖고 불안해하지 말고, 아프리카와 정당한 교류가 방해 받지 않도록 지원해야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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