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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효 나눔 치안! 지역사회의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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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효 나눔 치안! 지역사회의 동참을 기대한다
  • 박시홍 <강원 삼척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승인 2014.03.3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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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략 30년 후에는 평균 나이가 50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특히, 우리 강원도는 농촌 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상 65세 이상 노인 수가 전체 인구의 16%인 25만여명을 이미 넘어섰고, 이중 혼자 사는 노인도 5만명이나 된다.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고령사회가 어쩔 수 없는 시대흐름일 뿐이라고 흘려듣기에는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어 장롱 깊숙이 보관해둔 쌈짓돈을 잃어버린 어르신,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고 넋이 나가 어쩔 줄 모르시는 어르신 등 각종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어르신을 자주 접하게 되고 또한 질병과 빈곤,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자주 일어나고 있다.이러한 일을 접할 때마다 주위에서 누군가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가벼운 말 한마디만 더 건네주었더라면 어르신들이 웃음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히 강원 경찰은 홀몸 어르신들을 범죄와 외로움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孝 나눔 치안활동’을 벌이고 있다.파출소 직원들이 마을 순찰을 하면서 말벗을 해드리고, 신변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본다. 또 객지에서 부모님의 안부를 걱정하는 자녀들에게 부모님의 신변 이상유무도 전해주고 있어 때때로 그 자녀들로부터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라는 과분한 칭찬까지 듣고 있다.경찰은 한걸음 더 나아가 홀몸 어르신과 1:1 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말벗을 해드리고 가끔 봉사활동을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문제는 인원이 부족한 경찰만으로는 진정한‘孝 나눔’을 완성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특유의 정이 넘치는 강원도에서 도민들이‘孝 나눔 치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홀몸 어르신들이 범죄와 고독사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워지고, 나아가 도민행복·국민행복의 초석으로 다져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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