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독투-가족끼리 왜 이래
상태바
독투-가족끼리 왜 이래
  • 최우석 <대구 달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승인 2015.02.16 0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곧 즐거운 설날 연휴가 시작된다. 설날은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로 정월 초하룻날을 말한다. 즉 음력으로 맞는 1월 1일이다. 예로부터 설날에 우리 조상들은 모든 가족, 친척들이 한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들께 세배를 드리고 떡국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지금 벌써 전국곳곳에서 우리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멀리서 떨어져서 지내다 기다리는 가족들과의 반가운 해후를 생각하며 고향 길을 서두르고 있지 않나 싶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방송프로그램인 「가족끼리 왜 이래」란 프로에서도 그야말로 정겨운 단어가 등장한다. ‘가족...’ ‘우리들을 제대로 살게 하는 것도 가족이고, 우리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도 가족이다...’ 라고 드라마에서는 어필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에서는 경찰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해마다 명절만 되면 평소보다 훨씬 증가하고 있다.대구지방경찰청 관내 ’14년 1월 평균 112신고건수 2320건 대비, 설 연휴기간동안은 하루(日) 133건 증가(5.7%)했으며, 그 중 가정폭력신고의 경우, ‘14 1월 일(日)평균 28.5건이나 설 연휴기간 하루(日)평균 40건으로 40.4% 증가했다.신고내용으로는 평소에는 단순한 부부싸움과 관련된 신고가 대부분이나 명절의 경우 가족간 재산문제, 제사, 가사노동, 자녀혼사 등 점점 그 원인이 다양해져가고 있는 추세이다.특히, 가족간 평소 왕래가 없다가 명절날 모처럼 모여 기분좋게 시작한 술자리가 화근이 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경찰에서는 각박한 세상에서 힘들게 살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에 작은 술자리에서 시작한 시비로 형사 처벌까지 가게 되어 가족 간 원수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처할 예정이다.가정폭력 신고가 반복해서 들어오는 가정폭력 재발우려 가정에 대해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특히 설 명절 기간에 발생하는 가정폭력 신고 사건에 대해 여성청소년 수사팀이 24시간 경찰서에 대기하면서 가정폭력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가정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설 명절을 맞아 평소 떨어져 지내던 가족이 모여 반가운 마음으로 술을 마시며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다보면 가슴속 담아두었던 가족 간 갈등이 고조돼 다투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번 명절은 가족간 서로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하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덕담으로 웃음꽃을 피우며 2015년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며 올 한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