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메르스와 가뭄의 여파로 영월 동강과 같은 계곡이 있는 곳에서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지역주민들의 시름이 더 해 갔다. 지난 주 단비로 고랭지 채소 등 농업용수도 어느 정도 해갈이 되었으며, 동강에도 비로 인해 수위가 높아져 래프팅을 하기에 적합할 정도가 되었다.여름철 영월 동강에는 자연을 벗 삼아 보트에 올라 굽이진 계곡을 돌며 기암절벽을 감상하고, 휘몰아치는 계곡 물에 몸을 맞게 스릴도 만끽하고 유유자적 흐르는 곳에서는 일상을 벗어나 시름을 잊게 만드는 치유(힐링)을 즐기기도 한다.그러나, 이런 래프팅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치유와 스릴을 맛보지 못한다.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1~2013년 최근 3년간 도내에서 119구조·구급대가 출동한 물놀이 사고는 총79건으로 39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한다. 이 같은 사고는 전체 사고의 51.9%(41건·17명 사망)가 강에서, 계곡 19%(15건·10명 사망), 해수욕장 15.2%(12건·3명 사망), 하천 10.1%(8건·7명 사망) 순이다.원인별로는 부주의가 3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래프팅 18.9%, 급류 12.6%, 수영 미숙 및 탈진 10.8%, 파도 휩쓸립 9.9%, 고립 7.2%, 음주 3.6% 등의 순이다.7월 본격적인 무더위와 여름 휴가철 래프팅을 즐기러 영월 동강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래프팅을 즐길 때에는 반듯이 헬멧과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시작 전 간단한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음주 후나 개인들끼리 래프팅은 절대 해서는 안 되며, 자격증이 있는 전문안전요원과 동승하여 래프팅으로 말미암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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