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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협회 논평] 보건복지부 장관은 양의사협회의 뜻에 무조건 따라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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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협회 논평] 보건복지부 장관은 양의사협회의 뜻에 무조건 따라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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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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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정감사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양의사협회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하여 “의료계 현황 파악이 매우 미흡하다”는 비판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양의사협회는 국정감사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이 한의사 의료기기(엑스레이) 사용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힌 것과 치매진단의 한의사 참여 확대와 관련하여 “후속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에 협회장까지 나서서 실망감을 표시했다.

 

특히 양의사협회는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의정협의체 재개를 약속한 것에는 환영과 지지의 뜻을 밝혔지만 정 장관의 답변 중 유독 한의계와 관련된 사항만을 매우 부적절하다며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양의사협회 이러한 태도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편협한 것이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의 입장은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고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 모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이 문제를 주무 장관으로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답변이며, 치매진단의 한의사 참여확대 발언 역시 같은 맥락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양의사협회의 안하무인적인 행태가 혹시 정진엽 장관이 양의사 출신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이에 따라 움직여 줄 것이라는 헛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당시 양의사 출신이라는 일부의 선입견에서 벗어나 국민의 관점에서 보건과 복지 분야의 국가 행정을 잘 해나가기를 기대하며,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가로서 국민건강증진과 더불어 한의학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양의사협회가 혹여 현재의 보건복지부 장관이 양의사 출신인 점을 활용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어리석고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 국가의 보건복지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느 직역 출신인지 따지는 것은 적절치 못하며, 또 자신이 속한 직역의 이해관계에 따라 처신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국민의 뜻에 따라 소신발언을 한 보건복지부 장관을 양의사협회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나선 것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정진엽 장관이 향후에도 국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보건복지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적극 협조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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