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경찰서는 7일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전화로 수 십명의 피해자를 울리던 보이스피싱 조직원 김모 씨(35) 등 5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2013∼2014년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을 받으려면 수수료와 예치금을 내라"고 속이는 수법으로 총 33명으로부터 약 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광저우에 있는 조직의 콜센터에서 돈을 벌어 한국으로 돌아와 번 돈을 쓰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반복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와 일부 신용정보 등이 담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불법으로 사들여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피해자를 속이면 가로챈 돈의 15%를 개인이 수당으로 챙겼고, 그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가로챈 돈이 400억원이 넘는다는 피의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