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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중도모임 '재시동'... 당내 세력화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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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중도모임 '재시동'... 당내 세력화는 미지수
  •  서정익기자
  • 승인 2014.09.1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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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상화를 통해 민생을 챙겨야한다는 여론 속에 새정치민주연합 내 중도·온건 성향 의원들이 추석 이후에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세월호특별법 정국 해법을 모색하고자 다시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여론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으로 강경론 일색의 야당을 쇄신할 대안세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당장 세 확산에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새정치연합 중도파는 지난달 28일 장외투쟁 반대 성명을 낸 황주홍 의원 등 15명에 더해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콩나물 모임’ 등에 속한 일부 의원들의 가세로 거론되는 숫자만 3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모임을 열고 명절 기간에 청취한 여론을 토대로 세월호특별법과 정기국회, 당의 투쟁 방향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중도파의 한 중진 의원은 11일 “세월호에 우리가 너무 갇혀서는 안 된다. 여야가 이미 합의한 민생법안은 우선 처리하고 세월호특별법 등 나머지 법안에 대해서도 빨리 마무리함으로써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모임이 세를 불려 당내에서 강경파와 대등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연휴 기간이기는 하지만 전날 모임의 참석자 수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당내 세력화로 이어지기에는 결속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참석자는 “우리는 처음부터 조직을 만들고 세력화를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장외투쟁으로 가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오픈된 모임”이라면서 “언론에서 당내 대립각을 세우는 식으로 우리 모임을 바라보고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직무를 수행하는 데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중도 성향 의원은 "총선이 한참 남아서 그런지 적극 나서는 의원들이 많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세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이들 모임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도 세력화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회 파행 등 정국 경색이 장기화할 경우 ‘오픈 모임’을 지향하는 중도파 가 순식간에 세를 불려 탄력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강경파 등 다수 의원들은 여전히 세월호특별법과 다른 법안의 연계 방침을 재확인하며 대여압박에 힘을 쏟았다. 우원식 의원은 “국회는 정상화하되 진상규명, 세월호특별법은 당 대표가 나서서 투쟁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별법 연계처리 여부에 대해선 “문제는 같이 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주째 단식농성 중인 정청래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주지도 않는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고 독한 대통령”이라면서 “민생법안을 같이 처리하자는 것은 결국 물타기이고, 세월호 정국을 타고 넘으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강경파와 온건파가 서로 갈등재가 되면 안 되고, 보완재가 되는 것이 정국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지나친 당내 갈등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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