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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가을장마' 수확기 감귤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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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가을장마' 수확기 감귤농가 비상
  •  제주/ 현세하기자 〈hseha@jeonmae.co.kr〉
  • 승인 2015.11.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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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확기 감귤 품질이 나빠지면서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제주 노지 감귤 10㎏의 전국 9대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지난 20일 9600원을 기록했다.
 감귤 농가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경락가격 1만 원이 뚫리자 농가는 비상에 걸렸다.
 한달 전(10월 20일) 가격인 1만 3200원보다 27.3% 낮고, 출하량 증가와 불법유통 등의 영향으로 감귤 가격이 하락한 1년 전(1만 1200원)과 비교해도 14.3% 낮은 가격이다.
 평균 경락가격은 1만 원을 밑돌다가 조금씩 회복해 24일 기준 1만 600원으로 다시 1만 원을 웃돌고 있다.
 애초 올해 감귤 출하 전망은 밝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조사에 따르면 10월에 출하한 노지 감귤의 외관과 당산비(산함량에 대한 당도 비율) 등 전반적인 품질은 작년보다 좋았다.
 지난해 잦은 강우와 풍상해로 부패하거나 상처가 난 감귤이 많았는데 올해는 태풍·돌풍 피해가 없을 뿐 아니라 일조량도 풍부해 상처과가 크게 줄어서다.
 그러나 11월 들어 하루가 멀다고 비가 내리면서 부패 과일이 급증하고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나무에 달린 감귤이 수확기에 비를 맞으면 썩게 돼 치명적이다.
 또 일조량이 부족하고 비가 많이 오면 감귤의 새콤달콤한 맛을 좌우하는 당도와 산도가 낮아져 상품성이 나빠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노지 감귤은 비가 오면 딸 수 없는데 최근 계속 제주도에 비가 와 수확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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