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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새로운 돌파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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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새로운 돌파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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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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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의 미래가 성큼 다가왔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소가 설치되고 구매 보조금도 2020년까지 지원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친환경차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쏘울 EV와 레이 EV 등 전기차 2종과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등 현재 8종의 친환경차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까지 22차종으로 확대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차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내년 초 출시되는 '아이오닉'이다. 현대차[005380]가 전기차 분야 강자인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잡기 위해 친환경 전용 차량으로 개발한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EV) 등 3가지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준중형 해치백 형태로 선보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에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가 조합된 형태다. 현대차는 다음달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는데 이어 내년 중에 북미, 유럽 등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미 지난해 4월 전기차 '쏘울 EV'를 출시했다. 이 차의 최대 장점은 SM3 Z.E, 닛산 리프, BMW i3 등 현재 출시된 경쟁모델보다 앞서는 주행거리다. 쏘울 EV는 한번 충전으로 148㎞를 달릴 수 있는 반면 다른 경쟁모델의 주행거리는 130여㎞ 수준이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친환경 전용모델인 '니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기차와 함께 현대기아차가 공을 들여온 또다른 친환경차는 수소연료전지차다.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뒤를 이을 차기 기후변화 협정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대해 큰 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하게 될 것이 확실한 만큼 주된 온실가스 배출원인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는 것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차량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이면 전체 자동차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친환경 차량의 개발과 생산은 한국 자동차업계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 계획대로 실행되면 친환경 차량의 생산규모는 현재의 8만대에서 92만대로, 수출은 5만대에서 64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친환경차의 내수 시장 규모는 9조원에 이르게 되고 내년부터 5년간 온실가스 380만t이 감축돼 국가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 비로소 승용차 독자개발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불과 30여 년 만에 세계 5위의 자동차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제 저임금 등 후발주자로서의 이점이 사라진 반면 중국 등 신흥국과의 기술 격차도 좁혀지고 있어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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