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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의회 조용구의원, 강동구청 청사 새로운 곳으로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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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의회 조용구의원, 강동구청 청사 새로운 곳으로 이전해야
  • 박창복기자
  • 승인 2015.12.18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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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회 조용구 의원(가선거구-강일, 고덕1·2동 출신)은 지난 17일 열린 제230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제4차 본회의에서 강동구청 청사를 새로운 곳으로 이전 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11월 집행부에서 의회에 ‘구 강동경찰서 청사 운영 계획 보고’를 통해 청사 활용 방안에 대하여 리모델링과 신축, 그리고 위탁개발 안을 보고했다.

▲제 1안인 리모델링안은 건물의 구조체만 제외하고 모두 철거 후 리모델링하는 안으로 공사비와 설계비, 감리비 포함해 108억 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데, 부족한 사무실 공간으로 인해 향후 의회 건물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제 2안인 신축안은 지하 2층, 지상 5층의 신축 건물로 의회 공간을 확보하며, 총 422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돼 구의 재정 여건을 감안한다면 300억 원 정도의 추가 구비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

▲제 3안인 외부 위탁개발 안인데, 이는 724억 원의 사업비로 구청의 매년 이자 부담비가 워낙 커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현재 이해식 구청장은 청사 신축에 대해서는 국비와 시비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300억 원의 추가 재원 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리모델링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는데, 내년 구청 예산안 편성에도 이에 대한 설계비와 감리비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의원들의 반대로 해당 상임위원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강동구의회 의원의 대부분의 의견은, 건축된 지 이미 36년이나 된 경찰서 건물에 1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돈을 들여 리모델링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그 오래된 건물을 몇 년이나 더 쓰겠다고 그 엄청난 주민의 혈세를 거기다 낭비하느냐 하는 지적이다.

이에 조 의원은 인식의 프레임을 바꿔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고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으로 강동구청 청사를 이전하자는 것.

조의원은 “지금의 청사는 강동구 주민이 지하철 이용도 편리하지 않고, 버스 노선도 많지 않으며,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해 오더라도 청사의 좁은 주차장 문제로 50만 강동구민이 이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의원은 “구청 이전 대상 부지로 관내 개발제한구역 안에 있는 부지를 이용해 신축하자”고 건의했다. 현재 관내 개발제한구역은 법 제정 당시의 도시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만든 그린벨트로써의 당초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법적·사회적 문제는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특히 조의원은 “성내동에 위치한 강동구청 청사와 구 경찰서, 구청 성안별관, 보건소 등 4곳의 토지면적을 합하면 1만 6,300㎡, 토지의 공시지가만 1,020억원에 달한다”며 “실제 매각을 하게 되어 현 시가로 감안하게 된다면 1,2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확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의원은 “인근 그린벨트 지역으로 민간이 이용할 마땅한 사무실이나 식당 등이 부족하기에 강동구 도시관리공단에서 상업용 건물을 건축해 임대 관리하게 된다면, 이용 주민의 편의도 제공하고 안정적인 구 재정 수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의원은 “새로운 강동구청 부지는 지하철 역사에 연결되어 있어 주민의 접근성이 양호하고 강동구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며, 외부로의 진출이 자유로운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다”며 “신축하면서 주변 환경을 고려해 주민의 복지, 체육, 문화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는 시설도 함께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청 청사 이전 예정지로 조의원은 ▲첫째, 지하철 9호선 연장에 따라 보훈병원 역 다음으로 신설될 한영고등학교 역(가칭) 4거리를 제시했다. 방아다리 주유소 뒤편의 개발제한구역인 이곳은 위치적으로 강동구의 중심이며, 천호대로의 접근성도 뛰어나고, 인근 길동 자연생태공원과 강동 허브천문공원이 인접해 있다.

▲두 번째로는 9호선 연장의 강일고덕 역(가칭) 건너편 개발제한구역이다. 고덕뒷길의 6차선과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해 교통의 흐름이 좋고, 바로 인접한 곳에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구 청사와 연계, 개발한다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세 번째로, 지하철 8호선 연장의 암사동유적지 역(가칭) 건너편 개발제한구역이다. 고덕뒷길과 새로 개통한 구리암사대교와 인접해 있고, 바로 좌측에는 구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암사동 유적지가 있다. 이 또한 함께 한다면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조의원은 “향후 종합적으로 연구 용역을 의뢰하고, 주민 공청회와 많은 여론 수렴의 과정을 거쳐 지역 개발과 주민 복지 증진을 위하고, 강동구의 미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의원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야하는 쉽지 않은 난제가 있는데, 이는 지역 출신의 능력 있는 국회의원이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장관 등 중앙정부를 상대로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며, 구 청사 이전으로 말미암아 그 만큼 경제적 손실을 예상할 수 있는 성내동 일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도 이와 더불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의원은 “현 강동구청 청사 건립에 관한 일체의 업무 추진과 예산 낭비적 사업 진행을 중단하고, 어설피 엄청난 주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도 방지해야 한다”며 “남은 구청장의 임기 2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다가 새로 바뀐 구청장이 그 사업을 계승하지 않고 다른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강동구민에게 엄청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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