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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독서진흥 예산 대폭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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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독서진흥 예산 대폭 삭감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5.12.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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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책의 수도’ 관련 예산 8900만원 책정…올해대비 5.5% 불과

 유네스코 지정 ‘2015 세계 책의 수도’인 인천시가 내년도 독서진흥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책의 수도 선정을 계기로 문화·인문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는 진작 사라진 듯하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 세계 책의 수도 관련 예산은 8900만 원으로, 올해 16억 300만 원의 5.5%에 불과하다.
 전자출판활성화 지원, 전자도서관 콘텐츠 구입, 독서문화진흥 프로그램 운영 등 올해 활발하게 진행된 주요 사업도 내년 예산에는 전혀 편성되지 않았다.

내년에 배정된 8900만 원의 예산은 4월에 열리는 폐막식 행사비용과 차기 수도인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서 열리는 개막식 참가비용이 대부분으로 독서진흥 사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시가 올해 야심차게 준비해 11월 성황리에 마친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도 내년에는 행사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시는 올해 4억 원의 예산으로 국제도서전을 치렀지만, 내년 예산은 확보하지 못했다.


 어렵게 구축한 국내외 출판·교육 콘텐츠업계와의 네트워크도 단절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는 세계 15번째, 아시아 3번째, 우리나라 도시 최초로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다. 세계 책의 수도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4월 23일부터 이듬해 4월 22일까지 1년간 독서문화 진흥과 창작출판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해야 한다.


 시는 재정난 때문에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지만, 내년 4월까지 세계 책의 수도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높다.


 시 관계자는 “열악한 시 재정여건 때문에 국비를 지원받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며, “올해처럼 대규모 사업은 추진하기 어렵지만, 도서관 중심으로 독서문화 진흥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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