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제주마와 흑우, 흑돼지를 악성 가축전염병으로부터 보존하기 위한 전용 보존관이 건립된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성 가축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안전하게 고유 가축 유전자원을 보존·관리할 수 있는 천연기념물 보존관을 올해 짓는다고 1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보존관은 지상 1층, 전체면적 636㎡ 규모로, 총 사업비 15억원이 투입된다.
축산진흥원은 건물이 완공되면 내년에는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냉장고와 냉동고, 초저온 냉동을 위한 액체질소설비를 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 제546호 흑우, 제550호 흑돼지의 정자와 난자 등 생식세포는 물론 DNA 복제를 위한 체세포 등을 보관하게 된다.
흑돼지 300마리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천㎡ 규모의 전용 축사도 신축한다. 동물복지형 사육 환경을 조성해 고유 특성을 유지하고 지역 특화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사업비는 11억5천만원이다.
흑우 전용 축사는 이미 완공했다. 150마리의 흑우를 수용할 수 있는 축사의 면적은 1천733㎡이고, 사업비는 9억원이 투입됐다.
제주의 풍부한 말 자원을 활용해 늘어나는 승용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까지 99억원을 들여 말 조련 거점센터도 준공한다.
암소 수정란을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한우 개량 및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수정란 생산 우사를 증축하고, 농가 지원 차량도 구입한다.
이밖에 가축 개체관리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프로그램 개발 등 5개 중점 연구과제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