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이완구 인준안' 본회의 처리 불투명
상태바
'이완구 인준안' 본회의 처리 불투명
  • 서정익기자
  • 승인 2015.02.12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외압 발언 등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인준 반대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일단 11일까지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는 참여해 송곳검증을 이어가되 이후 당내 의견수렴을 통해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선청후결’의 기조를 정했으나, 당내에선 이미 ‘이대로 임명해선 안 된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인사청문회 첫날인 전날 밤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이런 분위기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가 ‘청문회까지 보고 공식 협의과정을 거쳐 결정하자’고 했지만, 당내 부정적 기류가 강해서 사실상 반대하는 쪽으로 거의 정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에서도 이 후보자를 맹비난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강경 발언이 쏟아져나왔다. 문 대표는 “추가 공개된 이 후보자의 녹음파일은 총리 후보자 발언이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라면서 “이미 두 번의 낙마가 있어서 이번에는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는 그럴 수 없게 됐음을 밝힌다”고 엄포를 놨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청문회는 이 후보자가 도저히 국무총리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녹취록에서 나타난 (발언) 수준이 공포스럽다. 언론통제 수준이 독재시절을 연상케 하는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의 인생관은 (상대방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대가주의’, 시장 관점은 ‘불공정 거래주의’, 청문회 진술 관점은 ‘발뺌주의’, 심리적 관점은 ‘극단적 이기주의’, 법적 관점은 ‘반헌법론자’”라며 “오늘은 청문회에 입장하지 않고 자진사퇴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역대 후보자 중 가장 많은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규정했는데 전 국민 대상으로 거짓을 일삼고 언론을 회유하는 이 후보자는 리콜 대상이 아닌 ‘불량 완구’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와 같은 충청권 의원들도 이제 우호적 시선을 거두고 전날 청문회를 기점으로 대부분 부정적 태도로 돌아선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12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관한 당론을 결정키로 했으나, 어떤 식으로 반대 의사를 표현할지에 대해선 고민이 깊다. 원내지도부는 ▲인준반대 당론을 정해 본회의에서 전원 반대 표결 ▲전원 표결 불참 ▲12일 국회 본회의 연기 제안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관계자는 “반대 표결이나 불참은 정치적 부담이 있으니 본회의를 연기해 설 민심을 들어보고 인준 여부를 결정하자는 제안을 하는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오늘 청문회까지 보고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