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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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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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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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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국민의당'(가칭)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어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발족했다. 국민의당은 내달 2일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시·도당 창당작업, 당원모집 및 외부인사 영입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여야 3당체제로의 재편도 한층 가속화되게 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미래를 향한 담대한 변화'를 기치로 내세워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는 '국민 중심의 정치'를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발기취지문에서 "이념대립, 지역갈등, 국민분열의 시대를 청산하고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대안정치, 민생정치, 생활정치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를 위해 이념적으로 유연할 것"이라며 "의제에 따라 진보와 보수의 양 날개를 펴면서 합리적 개혁을 정치의 중심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안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발기인의 동의를 구해 인재영입위원회의 책임을 안 의원에게 주고, 김한길 의원과 협의해 조속히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개별적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할 경우 책임소재나 업무조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안 의원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행사에서는 또 '국민의당'을 정식 당명으로 결정하고 창당 발기취지문과 창준위 규약도 채택했다. 창준위 규약에서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100인 이내 규모의 중앙위원회를 두고 일상적 사무는 기획조정회의를 통해 처리하는 한편, 인재영입위원회와 집행위원회, 대변인을 두기로 했다. 또한 6개 상설위원회와 필요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헌·당규 제정을 위한 기초위원회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창당 발기인으로는 일반 시민을 비롯해 공직자 출신, 교육계, 시민사회, 문화계, 체육계 등에서 모두 1978명이 참여했다.
신당 창당 작업은 창당준비위 정식 발족을 계기로 속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모든 일정이 순조로우면 당초 목표대로 설 연휴 전까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많은 의석을 가진 제3의 신당이 출범하게 된다. 국민의당 출범은 기존의 양당체제에서 3당 체제로의 전환 등 정치권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4·13 총선을 앞두고 출범하게 될 신당의 성패는 아직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새로운 정치라는 신당의 지향을 잃지 않으면서 전국 정당의 기틀을 갖추기 위한 세력화를 놓칠 수도 없는 현실 사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국민의당이 첫 인재영입 케이스로 호남출신 고위직 5명의 영입을 지난 8일 발표했다가 이 중 비리연루 전력으로 논란을 빚은 3명의 영입을 불과 2시간 50분 만에 취소한 소동은 이를 상징한다. 창당 작업중인 안철수 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기존의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이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신당 추진세력이 불변의 상수로 본다면 오판이 될 것이다. 정당의 지지율은 하룻밤 새라도 변할 수 있고, 지지자들도 언제든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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