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요양병원 확진자 가족들 '분통'
98세 할머니 손녀 "추가 조치 더뎌"
98세 할머니 손녀 "추가 조치 더뎌"
경기 부천에 사는 A(32)씨의 할머니(98)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 넘게 나온 경기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에 머물렀다.
이 곳은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환자 61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4번째 결과까지 음성이 나올 경우 할머니를 모시고 나갈 수 있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A씨의 할머니는 결국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1주일 가까이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A씨는 "할머니를 돌보던 간병인도 확진 판정을 받으신 분인 걸 알았다"며 "신속 조치도 없이 무작정 코호트 격리를 시키는 건 그대로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언제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지 너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이 요양병원에는 여전히 입소자와 직원 69명이 코호트 격리돼 있다. 이들 중 확진된 입소자 44명과 직원·간병인 19명 등 63명은 전담 병상으로 전원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부천/ 민창기기자
minch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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