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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만항마을' 근대화 과정 한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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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만항마을' 근대화 과정 한권에
  • 정선/ 최재혁기자
  • 승인 2021.02.1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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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마을기록단 별글벼리 '만만한가 만항' 출간
폐광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기록단 '별글바리'가 올해 대표 광산마을인 만항마을의 기록을 담은 ‘만만한가 만항’을 출간했다. [정선군 제공]
폐광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기록단 '별글바리'가 올해 대표 광산마을인 만항마을의 기록을 담은 ‘만만한가 만항’을 출간했다. [정선군 제공]

국내 대표적인 광산마을 1번지로 강원 정선군 고한읍 탄광마을 만항의 역사와 일상 등의 근대화 과정이 담겨있는 책자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폐광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기록단 ‘별글바리’는 지난해 사북마을 기록지인 ‘사뿐사뿐 사북’에 이어 올해 대표 광산마을인 만항마을의 기록을 담은 ‘만만한가 만항’을 출간했다.

정선군 마을기록단 별글벼리 주관으로 진행한 마을기록프로젝트는 고한읍 만항마을로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까지 마을기록가 9명이 참여해 완성했다.

별글벼리는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일한 주민참여형 마을기록단으로 마을공동체 기록을 수집, 콘텐츠화 하는 등 지역기록문화를 기록한 의미 있는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만만한가 만항’은 지난해 ‘사뿐사뿐 사북’ 마을기록지에 이어 두 번째 발간된 정선군 마을아카이브로 탄광마을 만항의 역사와 일상 등의 근대화 과정이 담겨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을기록전은 2차례로 나눠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고한읍 행정복지센터와 22~26일까지 사북공공도서관에서 전시된다.

마을기록은 사람의 관계를 기억하고 발굴하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그러나 마을기록가들은 함께 살아가는 지역주민이라는 최고의 장점을 활용, 관계의 신뢰성을 형성하며 그들의 일상에 다가설 수 있어 더욱 큰 의미를 가졌다.

주민 참여형 기록 활동은 이러한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치면서 만항 마을기록지는 주민이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낸 사람책, 휴머아카이브다.

여기에 하늘 아래 첫 동네 만항마을의 역사와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의 성장사, 문화예술광산으로 변모한 삼탄아트마인, 정암사와 수마노탑을 지켜 온 아름다운 사람의 사연이 담겨있다.

지난 1952년 개교한 만항초등학교 1회 졸업생인 방순애(85) 어르신으로부터 들어보는 그 시절 만항이야기 그리고 함백산의 기운으로 살아온 만항 사람들의 삶이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으로 정리된 만항마을 백과사전이다.

특히 지금까지 광산에 대한 관점은 국가 중심, 지역개발과 경제적 측면의 방식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업을 지원하는 정선군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마을아카이브 구축은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과 공동체 복원에 새로운 변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

한편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와 주민의 삶을 수집하고 기록을 매개로 한 지역문화콘텐츠 개발로 사회적 영역의 기록문화를 확산해 갈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정선/ 최재혁기자
jhcho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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